
다시 우리 바이크 투어 일행은 교토시를 떠나 일본 제3의 도시 나고야시와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 家康)의 탄생지인 오카자키시를 경유해서 일본의 최고봉 후지산을 향해서 출발했다.
오사카와 교토를 거쳐 나고야에 도착한 우리는 숙소 호텔에 짐을 풀고 다음 날 오전 이곳 나고야에서 제일 큰 할리데이비슨 딜러인 할리데이비슨 지류(知立, Chiryu)를 방문했다. 할리데이비슨 지류의 대표이사인 미야와키 쿄코(宮脇 今日子) 씨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여성인 쿄코 씨는 부친의 대를 이어 할리데이비슨 지류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쿄코 씨의 부친인 야마다 하루아키(山田 春昭) 씨는 지난 1964년 아이치현에서 쇼카이상회(碧海商会)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이후 일본 내수 이륜차 및 병행 수입이륜차, 할리데이비슨 등의 이륜차 전문 매장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는 본점인 오토센터 야마다, 할리데이비슨 지류, 가와사키 플라자 나고야 그린, 가와사키 플라자 나고야 미나토 등의 이륜차 전문 매장을 거느린 오토센터 야마다 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의 할리 매장이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서울 한남동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는데 과연 일본 내의 할리 바이크 문화의 역사를 짐작할 수 있겠다. 쿄코 씨는 우리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장 개업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한국 손님이라고 한글로 피켓들을 만들어 전 직원이 대대적인 환영을 해 주었다.

우리 일행은 나고야의 두 번째 할리데이비슨 매장인 할리데이비슨 나고야에 방문하여 그곳 직원들과 아이치 HOG 멤버들과 인사한 후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 秀吉), 오다 노부나가(織田 信長)와 함께 일본 통일을 이룩한 전국 삼영걸로 불리우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탄생지인 오카자키시로 이동했다.

아이치현의 삼대 중핵시 중 하나인 오카자키시는 일본 내 벚꽃 명소로서도 유명한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태어난 곳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오카자키의 성주인 마쓰다이라 히로타다(松平 広忠,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적자로 태어나서 나중에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망 이후 세력을 확장하여 에도막부를 수립하고 초대 쇼군이 된 인물이다.

다행히 일행은 저녁 늦게 후지산 부근의 토요코인 호텔에 무사히 도착하여 피로를 풀고 아침 일찍이 후지산이 제일 잘 보이는 가와구치호 공원으로 향했는데 후지산에는 만년설이 녹으며 흐르는 호수가 후지산의 주변에 5개가 있으며 그중에 제일 면적이 크고 후지산이 잘 보이는 곳이 바로 가와구치 호수공원이라고 한다. 이곳 가와구치 호수공원은 후지산 관광객들이 제일 선호하는 곳으로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수많은 관광객이 모이는데 호숫가 주변으로 많은 료칸과 온천, 유명 맛집들이 모여있다.

참고로 후지산의 전경은 매년 11월에서 다음 해 2월의 동절기가 제일 멋지고 하절기는 설산의 7부 능선 위로는 거의 눈이 녹아내린다고 한다.
바이크로는 7부 능선의 주차장까지 오를 수 있지만 차량 통제를 자주 하기에 미리 확인하고 가길 바란다. 자세한 관광 안내는 JNTO(일본 관광청)후지산 가이드를 참고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