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사인 아내 미선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영양제 등 갖가지 약을 갖다 바치는 강무는 아침식사를 마친 후 출근하는 미선의 속옷까지 챙겨주며, 틈틈이 속옷을 갈아 입으라고 잔소리를 한다. 아내를 출근시키고 어린이집 운전기사로 일하는 강무는 원생인 동혁이의 부모님이 늦는다는 소식에 시간을 때우기 위해 인근 공터에서 신나게 자동차 드리프트 놀이를 30분간 하는데,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편, 광수대 악어라고 불리는 90% 이상의 검거 율을 자랑하는 미선은 마약사범 마창수를 검거하기 위해 비밀작전을 세운다. 작전을 짜던 중 범인들이 행동을 개시하자 곧바로 마창기의 아지트인 중고차 매매단지로 이동한다. 미선의 주 무기인 전기 충격기로 마약조직원들을 차례대로 제압을 하면서 범인의 소굴인 사무실까지 순식간에 쳐들어간다.
미선은 조직원들이 마약을 감춘 차량을 확보하기 위해 단서를 찾던 중 메모지에 흘린 흔적을 찾아낸다. 동료형사에게 단서를 몰래 준 미선은 물증을 확보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커피를 마시면서 마창기와 수다를 떠는데, 마침내 미선의 활약으로 마약을 숨겨 둔 자동차를 찾아낸다. 꽁꽁 숨겨 놓은 마약이 걸리자마자 도망치려 발버둥 쳐보지만 미선은 전기충격기로 마창기를 비롯한 간부급 조직원 모두를 순식간에 제압한다.

비 내리는 어느 날, 백선우(옥자연)는 군 방산사업비 3조 5천억 원의 계좌정보가 들어있는 USB를 비밀장소에 숨겨두고 가던 중 추격자들에게 끝내 꼬리를 잡히고 만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들에게 둘러싸인 선우는 격투와 총격전 끝에 옥상에서 떨어지고 충격으로 혼수상태에 빠진다.
서울 시내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나자마자 달려간 미선의 강력범죄수사대 1팀이 현장에 도착해 보니 피해자 백선우와 관련된 증거들은 모두 소실되었고, 한 눈에 보아도 프로의 솜씨라는 것을 눈치 챈 미선은 피의자의 신변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피해자가 사망했다고 언론에 흘린다. 구사일생으로 방탄복 덕분에 목숨을 건진 선우를 보기 위해 병원을 찾은 이 팀장과 미선은 아무런 단서도 얻지 못하고 병실에서 나온다. 이 팀장은 병원 복도에서 강무에게 받은 손목보호대를 미선에게 전해주며, 건강 생각하면서 일 하라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 안부를 물으며 경찰서로 복귀 한다.
저녁 무렵에 강무는 미선에게 줄 참외를 고르던 중 낮선 남자들에게 쫓기는 옛 직장동료 희주(전혜진)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깨달은 강무는 희주를 위기에서 구하고, 땅에 떨어진 산모수첩과 신생아 초음파 사진을 보고 희주가 임신한 것을 알게 된다. 강무는 중산이 관련된 일임을 눈치 채고 고민에 빠진다. 그 시각 맞은 편 길 건너에서 강무와 희주가 포옹하고 있는 장면을 본 헌기(차래형)와 동수(이호철)는 강무가 바람난 줄 단단히 오해하는데…….
이 영화는 시놉시스 단계와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할리우드 작품인 [미스터&미세스 스미스]와 비슷한 설정으로 어디서 본 듯한 소재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시작부터 그 끝까지 내용을 예상할 수 있을 만큼 뻔 한 이야기와 어설픈 흐름으로 진행되는 아쉬움이 있다.
가볍게 코믹스러운 첩보 물을 보시려고 한다면 나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이름값이나 특별한 이야기와 연기를 기대한다면 쾌 아쉬울 작품으로 남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