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의 소음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라 KTM 이륜차 소음을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이륜차 전문 매체인 사이클월드는 지난 5월 31일 KTM이 이륜차용 소음 모니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KTM이 이륜차용 소음 모니터를 개발하는 것은 유럽에서 이륜차 소음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륜차 소음을 규제하기 위해 일부 유럽 국가는 소음 단속 카메라를 도입하고 있으며, 이륜차 통행량이 많고 소음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도로에서는 일정 이상의 소음을 내는 이륜차의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유럽의 제작 이륜차 배기소음 허용 기준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가속주행소음 허용 기준이 배기량에 따라 75~80dB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소음을 키우는 튜닝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소음을 관리하고 있다.
문제는 일부 국가나 지자체에서 제작 이륜차 배기소음 허용 기준을 충족하는 이륜차도 단속될 정도로 낮은 기준으로 이륜차 소음을 규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리 정해진 속도와 엔진 회전수에 맞춰 측정하는 제작 이륜차 배기소음 인증 시험과 실제 도로 주행에서 발생하는 소음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더 강화된 소음 기준을 적용하는 일부 지자체나 도로를 주행하던 중 단속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라이더가 실시간으로 소음을 관리할 필요가 제기되고 있다.
KTM이 특허를 낸 이륜차용 소음 모니터는 라이더가 운행 중 자신의 이륜차가 내는 소음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설정한 소음 값 이상으로 소음을 낼 경우 계기판을 통한 알림과 경고음 등을 통해 라이더가 소음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KTM의 이륜차용 소음 모니터는 소음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이륜차 차체에 센서를 부작하는 방식이다. 엔진과 배기 장치, 섀시 등에 센서를 장착해 공기 중으로 퍼지는 소음과 자체의 진동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엔진 제어 장치와도 연결된다.
이륜차용 소음 모니터는 작동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첫 번째 모드는 소음 초과 시 계기판을 통한 알림과 경고음 등으로 라이더가 스스로 소음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 모드는 보다 적극적으로 작동하는 방식으로 미리 설정한 소음 수준에 도달하면 이륜차가 자동으로 스로틀 개방과 회전수를 제한해 소음을 초과하는 것을 막아준다. 유럽의 이륜차 소음 규제 정책은 소음 허용 기준 자체를 강화하기 보다는 특정 지역에서 이륜차 소음을 규제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한 KTM의 이번 특허에는 이륜차용 소음 시스템과 GPS를 연계해 소음 규제 지역을 운행할 때 자동으로 소음을 줄이는 방안도 제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