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으로 완전히 회귀한 2023년 이륜차 시장

M스토리 입력 2024.01.31 13:53 조회수 2,307 0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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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이륜차 시장이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호황이 끝나고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륜차 최초 사용신고 건수는 10만6000여건으로 2022년 13만2000여건과 비교하면 약 20%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최초 사용신고 건수가 줄어든 것은 배달 시장에서 인기가 많았던 125cc 이륜차를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엔데믹 전환으로 배달 산업 특수가 끝났고 고물가 및 배달 대행 수수료 상승 등으로 인한 소비침체로 배달 수요가 감소하며, 배달 이륜차에 대한 수요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레저용 이륜차 수요는 상대적으로 변동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륜차 수입 및 제조사 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이륜차 최초 사용신고 대수가 가장 많았던 기업은 혼다코리아로 나타났다.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4만702건의 최초 사용신고를 기록해 2022년 4만3638건과 비교해 6.7% 감소하는 것에 그쳐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사용신고 건수는 다소 줄었지만 전체 이륜차 시장 감소와 비교하면 양호해 시장 점유율은 2022년 약 33%에서 지난해 38%로 증가했다. 혼다코리아는 배달이륜차 수요 감소에 배달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PCX 125 시리즈(ABS 및 CBS 포함)가 전년대비 42% 감소한 1만6032건(ABS 1만5051건, CBS 981건)에 그쳤다. 그러나 소배기량 레트로 바이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슈퍼커브와 대배기량 이륜차 판매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슈퍼커브는 2022년 5105건에서 2023년 1만339건으로 최초 사용신고 건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이륜차 제조사인 디앤에이모터스는 올해도 2위를 수성하는데 성공했지만 타사와 비교해 실적이 상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앤에이모터스의 최초 사용신고 건수는 지난해 1만5669건 2022년 2만4251건과 비교해 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디앤에이모터스는 배달시장 수요 감소로 주력 모델인 CB115 시리즈와 VF100 시리즈 모두 최초 사용신고 건수가 큰폭으로 감소했다. 또한 미래 먹거리인 전기이륜차 시장에서는 1위를 유지했지만 최초 사용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3위는 야마하 수입사인 한국모터트레이딩이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모터트레이딩의 최초 사용신고 건수는 1만4328건으로 전년 1만4392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눈길을 끄는 점은 한국모터트레이딩의 볼륨모델이자 배달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NMAX의 최초 사용신고 대수가 전년 대비 약 32% 감소한 6963건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것이다. 한국모터트레이딩은 XMAX가 전년 대비 138% 증가한 3849건, NMAX 155가 전년 대비 38% 증가한 1747건, TMAX가 전년 대비 36% 증가한 645건 등으로 125cc 이상 스쿠터가 전년 대비 실적이 대폭 증가했다. 이는 125cc에서 더 주행 성능이 뛰어난 스쿠터로 변경하기를 원하는 수요의 상당수를 흡수한 덕분으로 추정된다.

4위는 3961건이 최초 사용신고된 KR모터스가 차지했다. KR모터스는 2022년 6위에 그쳤으나 올해는 어드벤처 스타일 125cc 스쿠터 K-WIN125가 1229건 최초 사용신고 되는 등 KR모터스의 실적을 견인하며 4위로 도약했다. K-WIN125는 125cc에서는 흔하지 않은 어드벤처 스타일에 ABS와 2채널 블랙박스, TPMS, 대화면 TFT 컬러 계기판, 스마트키 등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무장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5위는 BMW모토라드가 차지했다. BMW모토라드는 지난해 2022년과 비교해 약 8% 줄어든 3158건이 최초 사용신고 됐다. BMW모토라드는 전년과 비교해 고른 실적을 유지해 대체로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경쟁사와 비교해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최초 사용신고된 모델은 BMW R1250GS ADV로 413건이 최초 사용신고 됐다.

뒤를 이어 하오주와 푸조 스쿠터 등을 수입하는 다빈월드와 베스파 등을 수입하는 이탈로모토, 스즈키씨엠씨, 할리데이비슨을 수입하는 기흥모터스, 존테스 등을 수입하는 모토스타코리아 등의 순으로 최초 사용신고 건수가 많았다.

한편, 지난해 배기량별 최초 사용신고 상위 신고건수는 아래와 같다.

◇125cc 이하 △혼다코리아 PCX 125 시리즈 1만6032건(ABS 1만5051건+CBS 981건) △혼다코리아 슈퍼커브 1만399건 △한국모터트레이딩 NMAX 6963건 △디앤에이모터스 CB115 시리즈 6158건(CB115P 3271건, CB115PD 2887건) △디앤에이모터스 VF100P 2596건
◇400cc 이하 △한국모터트레이딩 XMAX300 3849건 △혼다코리아 포르자 350 3797건 △한국모터트레이딩 NMAX 155A 1747건 △혼다코리아 ADV350 539건 △기흥인터내셔널 유한회사 HNTR 458건
◇750cc 이하 △혼다코리아 레블500 939건 △한국모터트레이딩 TMAX 645건 △혼다코리아 CBR650RA 427건 △혼다코리아 포르자750 425건 △기흥인터내셔널 유한회사 SUPRE METEOR 287건
◇900cc 이하 △한국모터트레이딩 MTM890 140건 △BMW모토라드 BMW F900XR 102건 △대전기계공업 W800 90건 △SPEED TWIN 900 73건 △한국모터트레이딩 MTN890D 53건
◇900cc 초과 △BMW모토라드 BMW R1250GS ADV 413건 △혼다코리아 GL1800DA 354건 △BMW모토라드 BMW S1000RR 304건 △혼다코리아 레블1100 295건 △스즈키씨엠씨 하야부사 29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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