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중년의 무기력한 삶… 술에 취한들 행복할 수 있을까?

M스토리 입력 2022.01.28 08:34 조회수 2,864 0 프린트
 

‘어나더 라운드’는 4명의 중년 교사가 무료한 일상에 사라진 열정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엉뚱하고 무모한 실험을 벌이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등학교 교사인 마르틴은 동료 교사인 니콜라이의 40번재 생일을 축하하는 저녁식사에 참석해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심리학 교사인 니콜라이는 노르웨이의 심리학자 Finn Sk a rderud의 이론이라며 ‘모든 인간은 혈중 알코올 0.05%의 농도를 가지고 태어난다. 매일 이를 유지하면 창의적으로도, 용감하게도 만든다’라는 가설을 직접 실험할 것을 제안했다.

마르틴은 처음 실험을 시작할 때는 술에 지나치게 취해 수업에서 실수하고 수업을 마친 이후에는 술에 취해 운전을 할 수 없어 니콜라이의 도움으로 귀가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러나 너무 많이 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진단기로 혈중알코올 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혈중알코올 농도를 0.05%로 유지한 상태로 실험을 시작하자 삶이 전과는 달라졌다.

다음날 마르틴은 어니스트 헤밍웨이, 율리시스 심슨 그랜트, 윈스턴 처칠의 사진을 칠판에 붙이고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학생들에게 물어본다. 조용하였던 교실에서 선생님의 답을 들은 학생들은 크게 웃기 시작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말술꾼 이라는 것이다. 마르틴은 학생들에게 술을 마시냐고 물어본다. 이에 학생들은 주말에 동급친구들과 술 내기를 한다고 한다. 팀을 나누어 2인이 맥자 한상자를 들고 호수를 한바퀴씩 돌때마다 한병씩 마시고 먼저 모든 맥주를 마신 팀이 이기는 내기다. 
 
 

이렇게 마르틴은 학생들과 친해지면서 자신감을 찾고 수업을 즐기고 삶에 활력이 넘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마르틴의 성공담을 들은 동료 교사 3명도 실험에 동참하게 된다.
동료교사 톰뮈는 수업 내내 물병에 술을 넣고 마시면서 축구 수업을 진행하고, 페테르는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해서는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커튼 치고 학생들 몰래 술을 마시는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일정하게 술을 마셨다. 그러나 그들만의 규칙인 혈중알코올농도 0.05%를 유지하고 저녁 8시 이후나 주말에는 술을 마시지 않고 음주 운전도 하지 않는 등 절제하며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 참여한 교사들은 모두 삶을 더 즐기게 됐으며, 사람들과의 관계도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

그러나 약간의 술로 효과를 얻자 실험은 폭주하기 시작한다. 마르틴은 혈중알코올농도를 더욱 높이면 삶이 더 즐거워질 것이라며 혈중알코올농도를 0.1%의 만취 상태로 올리자는 과감한 실험을 제안하기에 이른다.
 
 

이들 4인방은 중년 남자들이 겪고있는 사회에서의 자괴감과 잃어버린 자신감, 가족으로부터 소외된 자신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술에 의존하며 절제를 잊었다.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도 이들은 여전히 즐겁다고 생각했지만 실험이 계속 진행되자 하나 둘 문제가 터지기 시작한다. 니콜라이는 자다 소변을 흘려 아내에게 핀잔을 듣고 마르틴은 아내와 사이가 멀어진 원인을 놓고 말하다 이혼하는 등 일상이 무너지게 됐다. 뒤 늦게 마르틴과 니콜라이, 페테르는 술을 끊었지만 톰뮈는 끝내 술을 포기하지 못하고 학교에서 해고되고 끝내 숨진다.

남은 사람들은 각자의 문제와 마주해 인생에서 ‘정말로 소중한 것’을 찾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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