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식] 소음 잡기 위해 주말 이륜차 통행금지 추진하는 독일 지자체

M스토리 입력 2021.11.29 14:22 조회수 3,072 0 프린트
그로서 펠드버그 인근 도로가 내년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두 번째 주말에는 이륜차의 통행이 금지된다. 

그로서 펠드버그는 헤센주의 남부에 위치한 타우누스 산맥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인근 대도시인 프랑크푸르트 시민뿐만 아니라 이륜차 라이더들이 자주 찾는 명소다. 지난 10월 31일 독일 헤센주의 호흐타우누스군과 산하 자치단체 등은 이륜차 소음으로 고통 받는 주민들을 위해 소음 피해가 큰 구간에 대해 특정 기간 동안 이륜차의 통행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호흐타우누스군 Thorsten Schorr(기민당) 제1지구의원과 산하 Thomas Ciesielski(기민당) 글라스휘텐 단체장, Julia Krügers(기민당) 슈미텐 단체장, Christof Fink(녹색당) 오버우르젤 제1시의원은 공동으로 소음에 시달리는 지역 주민을 위해 이륜차 통행금지 계획을 발표했다.

Thorsten Schorr 호흐타우누스군 제1지구의원은 “대부분의 이륜차 라이더가 신중하게 운행하더라도 다른 라이더는 특히 주말에 많은 소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2022년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두 번째 주말과 예수 승천 대축일, 오순절, 그리스도 성체 성혈 대축일 등의 특정한 공휴일에는 그로서 펠드버그 인근 도로에 대한 이륜차 통행이 금지된다. 이륜차 통행 금지기간에는 인근 주민도 이륜차로 금지 구간을 통행할 수 없다. 통행이 금지되는 도로는 그로서 펠드버그 인근의 해센 주(州)도로(Landesstraße, 이하 L)로 L 3004 도로 오버우르젤에서 슈미텐까지, L 3024 도로 잔트플라켄에서 펠드버그 접근 직전까지, L 3276 도로 잔트플라켄에서 오버라이펜베르그까지 등의 구간에 대해 이륜차의 통행이 금지된다. 
 
타우누스 산맥에서 가장 높은 그로서 펠드버그 인근 도로는 헤센주에서 유명한 라이딩 코스 

이 구간은 2019년 5월과 9월에 이륜차 통행이 금지된 바 있으며, 해당 기간 동안 통행량 및 소음에 대한 테스트가 실시됐다. 테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장에서 측정된 소음의 차이는 5.6~12.8dB로 나타났다. 3dB 이상의 차이가 날 경우 소음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으며, 6dB차이는 음압으로 두 배의 차이가 난다. 그러나 이륜차 통행 금지에도 불구하고 일부 이륜차는 통행 금지 구간을 통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특정 구간에 대한 이륜차 통행 금지로 인해 다른 도로의 이륜차 통행량이 늘어나 펠드버그 지역을 통행하는 이륜차의 통행량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이륜차 통행 금지에 대해 독일연방이륜차운전자협회 Rainald Mohr 헤센 및 튀링겐 지역 대변인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크게 반발했다. 이번 조치에 항의하게 위해 수천 명의 라이더가 거리로 나설 것이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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