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첩보물의 대표작인 007 시리즈의 최신작인 ‘노 타임 투 다이’가 지난 9월 29일 세계 최초로 국에서 첫 개봉했다. ‘노 타임 투 다이’는 007 시리즈의 25번째 작품이다. 역대 최장기간 제임스 본드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출연작이다.
이번 작품은 현역에서 떠난 제임스 본드가 평온한 삶을 즐기던 중 CIA 요원인 펠릭스 라이터의 요청으로 다시 위험한 임무에 뛰어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
007 시리즈라고 하면 멋진 자동차와 액션, 다양한 탈 거리, 아름다운 본드걸 등이 연상되기 마련이다. ‘노 타임 투 다이’에서도 제임스 본드하면 떠오르는 애스턴 마틴과 랜드로버, 디펜더, 트라이엄프 모터사이클 등 다양한 탈 것이 등장한다.
특히 ‘노 타임 투 다이’에서는 영화 초반 제임스 본드가 적의 추적을 피해 모터사이클을 타고 가파른 경사를 올라 성벽을 뛰어넘는 장면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007 시리즈에서 그동안 모터사이클은 자동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추격신과 액션 장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007 시리즈에 등장한 다양한 모터사이클을 한 자리에 모아봤다.

‘노 타임 투 다이’에서 트라이엄프 모터사이클은 영화 초반 관객들에게 인상 깊은 장면을 선사한다. 제임스 본드가 트라이엄프 스크램블러 1200을 타고 성벽을 뛰어넘는 점프 장면은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하게 할 정도로 놀라운 장면이다. 노르웨이의 추격전과 스코틀랜드 등 여러 장면에서 스크램블러 1200과 타이거 900 등이 등장한다.

007 시리즈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평가받는 ‘스카이폴’에서는 극의 초반부터 제임스 본드가 혼다 CRF250R을 타고 터키 이스탄불 거리를 달리며 적을 추적한다. 이 장면을 위해 20대의 CRF250R이 동원됐다. 제임스 본드가 탄 CRF250R은 낡은 이륜차처럼 보이기 위해 광택을 제거하고 차대 등이 녹이 슨 것처럼 효과를 냈다.

제임스 본드가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거리에서 악당의 낡은 스크램블러를 뺏어 타고 메인 악역인 도미닉 그린을 추적하는 장면이 있다. 이때 제임스 본드가 탄 이륜차는 스크램블러 바이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몬테사 코타 4RT 트라이얼 바이크다. 본 얼티메이텀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어스 브로우넌이 제임스 본드를 맡은 ‘네버 다이’에서는 BMW R1200C가 등장한다. 제임스 본드가 R1200C에 본드걸인 웨이 린을 태우고 달린다. 바이크 액션신의 클라이맥스는 자신들을 추적하는 헬리콥터를 향해 바이크를 타고 뛰어드는 장면이다.

‘골든아이’에서는 오프로드 바이크 카지바 W16이 극적인 장면에서 등장했다. 제임스 본드는 냉전시기 소련의 비밀기지를 폭파하기 위해 잠입했다가 탈출하는 과정에서 소련군이 사용하는 카지바 W16를 뺏어서 사용한다. 조종사가 없어 활주로를 달리다 절벽에서 그대로 떨어지는 비행기를 향해 제임스 본드는 W16을 타고 절벽으로 뛰어내린 뒤 비행기에 올라타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한다.

‘유어 아이즈 온리’는 설원에서 펼쳐지는 추격신이 명장면으로 꼽히는데 이 장면에서 이륜차가 등장한다. 제임스 본드는 이륜차를 타고 자신을 추적하는 적을 따돌리기 위해 마치 곡예를 하듯 스키를 타면서 적을 따돌리는 명장면을 연출한다. 이때 적들이 사용한 이륜차는 야마하 XT500이다.

007 시리즈 가운데 명작으로 꼽히는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도 이륜차는 악당이 사용하는 차량으로 등장한다. 가와사키 Z900에 사이드카를 장착한 버전으로 제임스 본드가 모는 로터스 에스프리를 추적하는 장면에 등장한다.

초대 제임스 본드역을 맡은 숀 코너리의 복귀작이다. 월면차를 타고 도주하는 제임스 본드를 추격하는 적들이 타는 차량으로 혼다 ATC90이 등장한다. ATC90은 혼다 최초의 ATV차량이다.

숀 코너리가 제임스 본드역을 맡은 썬더볼 작전에서는 범죄조직 스펙터의 암살자인 피오나 볼페의 차량으로 금색 컬러의 BSA A65가 등장한다.
피오나 볼페는 BSA A65에 장착된 로켓을 이용해 제임스 본드가 운전하는 애스턴 마틴 D5를 추적하는 검은색 차량을 폭파하는 장면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