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코리아산림-영동소방서, 산악 사고 및 재난 지원 위한 업무협약 체결

서용덕 기자 입력 2021.08.04 18:01 조회수 3,878 0 프린트

산악지형에서 우수한 기동력 갖춘 오프로드 이륜차 산악 구조 활동 도움 기대

익스트림코리아산림과 충북 영동소방서가 인명수색 및 구조 활동 상호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익스트림코리아산림(이하 산림)과 충북 영동소방서는 지난 7월 29일 인명수색 및 구조 활동 상호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산림과 소방서가 협력해 대응체계와 상호지원 체제를 구축해 산악사고 및 재난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체결됐다. 산림은 국내 하드엔듀로 저변 확대와 국내 엔듀로 발전을 위해 2018년부터 하드엔듀로 레이스 개최와 함께 교육을 실시하는 단체다. 전국적으로 84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는 △영동소방서 관할지역 내 재난사고 발생 시 구조활동 및 상호 지원 △화재예방 및 대비‧대응‧복구 등 재난사고 구조 활동 요청 시 적극 지원 △유기적인 협조체계의 향상을 위한 합동훈련 실시 등이다. 협약에 따라 앞으로 산림은 영동소방서의 지휘에 따라 오프로드 이륜차를 이용해 산악 구조나 인명 수색, 구호 물품 수송 등의 지원활동을 하게 된다.

영동군은 비교적 높은 산악으로 둘러싸여 있는 지역으로 매년 10여 건의 산악 조난사고 및 실종사고 등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산악지형에서 기동성이 우수한 오프로드 이륜차를 이용할 경우 구조 효율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 된다.

산림 관계자에 따르면 엔듀로 바이크를 이용할 경우 1242m 높이의 민주지산의 경우 5분여 만에 오를 수 있으며, 영동군 인근에 위치한 산은 대부분 10~20여분 안에 등반할 수 있다. 실제 산림은 지난 2019년 오프로드 이륜차를 이용해 영동군 심천면 각계리 실종자 수색 활동에 협조하기도 했다.

국내는 아직 오프로드 이륜차를 이용한 구조 및 재난 대응 활동이 활발하지 않다. 그러나 지진이나 호우 등 재난이 잦은 일본은 민간뿐만 아니라 기관에서 오프로드 이륜차를 사용해 재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영동소방서 관계자에게 엔듀로 바이크에 대해 설명하는 윤근홍 산림회장(사진 오른쪽)

일본 소방청은 2017년부터 레드바이크로 불리는 소방용 오프로드 이륜차를 47개 소방 학교에 배치해 교육하고 있으며, 일선 소방서에도 레드바이크 배치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지난 2020년 7월 일본 규슈 등 서남부지역 폭우로 인한 재해에서는 민간 오프로드 이륜차 봉사단이 도로가 유실된 지역에서 구호물품을 수송하고 재난 정보를 수집하는 등 재해복구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김영준 소방서장은“업무협약을 계기로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해 산악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등 군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소방서는 효과적인 구조 및 지원을 위해 이달 중 산림 임원과 회원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과 구조 시 지켜야 하는 수칙 등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응급구조 키트 등을 산림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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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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