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블랙포레스트하이로드 이륜차 운전금지위기에 놓여

김은솜 기자 입력 2021.07.28 10:48 조회수 3,540 0 프린트

블랙포레스트 하이로드에서의 잦은 사고로 인한 논란 발생
위험한 포즈를 취하는 Poserszene에 의해 변질된 도로
주차장 폐쇄 및 제한 속도 강화는 도로 폐쇄 직전 단계

 
독일 바덴바덴에서 스위스 국경 인근의 발츠후트 팅엔(Waldshut-Tiengen)을 잇는 233km 구간의 500번국도(Bundesstraße 500) 블랙포레스트 하이로드(Black Forest High Road)는 모터사이클 라이딩 시 가장 아름다운 루트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 도로에서의 사고 건수는 놀라울 정도로 많아 최근 라이딩 금지 위기에 놓였다.
 
 
바덴바덴시는 경찰과 함께 속도 제어, 정보 회담, 속도 제한, 더 많은 표지판을 도입하고 최근에는 속도제한 구간 진입을 표시한 파란색 선 등을 적용하는 등 사고율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올해 벌써 11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륜차 운전자 한 명이 사망하는데 까지 이르렀다. 이에 현재 모터사이클에 대한 기간제한 경로 폐쇄가 논의 중으로 바덴바덴시가 자체 결정할 수는 없지만 지역 의회가 이를 허용해야 가능하다.
 
 
롤랜드 카이저(Roland Kaiser) 바덴바덴 시장은 ‘Poserszene’을 취하는 것을 문제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블랙포레스트 하이로드의 일부는 위험한 포즈를 취하는 일명 ‘Poserszene’ 행위를 이어가는 라이더들에 의해 불법 경주장으로 변질됐다. 심지어 그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행동을 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개시하곤 했다. Peter Westermann 바덴바덴 교통경찰 이 바이커들은 더 이상 평범한 이륜차의 즐거움만으로 바이크를 즐길 수 없다고 말했다. 
 
 
불행히도 해당 지역에서는 경찰과 지자체의 정기 단속만으로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도로교통당국은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해 이륜차 시즌이 끝날 때까지 Poserszene을 취하는 라이더들이 모이는 주차공간을 폐쇄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그들이 모이곤 했던 루트 중간에 있는 Helbingfelsen 주차장이 폐쇄된 바 있다. 이후 블랙포레스트 하이로드 구간에서는 제한 속도를 50㎞로 더 낮췄으며 카이저 시장은 해당 조치가 도로 폐쇄의 직전 단계이며 특히 주말에 경찰의 이륜차 통제를 계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500번국도는 이륜차에 한해 50kph 속도 제한이 적용됐으며 일부 도로(Rönkhausen과 Wildewiese 사이의 L687)는 하루 종일 이륜차 통행이 완전히 금지됐다. 이에 독일 이륜차 운전자들은 그 같은 제한과 금지에 맞서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시위는 뉘른베르크, 라이프치히, 뮌헨, 올덴부르크, 쾰른, 슈투트가르트에서 이어졌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모두 야외에서 진행됐다. 더욱 많은 시위가 올해 말에 계획되어있으며 다음 시위는 8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김은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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