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식] 미국 이륜차 사고 사망자 꾸준히 증가… 사망 위험 승용차의 28배

서용덕 기자 입력 2021.07.01 11:01 조회수 3,926 0 프린트
 
2019년 미국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5014명으로 나타났다. 주행거리 당 사망률은 1억 마일(약 1억6100만km) 당 25.47명으로 승용차 0.89명과 비교해 28배나 높았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올해 공개한 2019년 이륜차 교통안전 정보(2019 Traffic Safety Facts Motorcycles)에 따르면 2019년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5014명으로 2010년 4518명과 비교해 496명(10.98%) 증가했다. 매년 1.16%씩 사망자 숫자가 증가한 것과 같다. 특히 2019년 주행거리 당 사망률은 1억 마일(약 1억6100만km) 당 25.47명으로 2010년 24.40명과 비교해 1.07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승용 자동차 0.89명과 소형 화물차 0.64명에 불과했다. 이는 이륜차 운전자의 사망 위험이 승용 자동차의 28.61배, 소형 화물차의 39.79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륜차 사고의 특성을 살펴보면 34%가 교차로에서 발생했으며, 66%는 교차로가 아닌 곳에서 발생했다. 도로 유형별로 살펴보면 91%가 고속도로가 아닌 도로에서 발생했으며,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9%에 불과했다. 비가 오는 경우나 눈 또는 진눈깨비, 안개 또는 기타 악천후에 발생한 교통하고는 3%에 불과해 날씨는 이륜차 사고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치명적인 충돌 사고 통계를 살펴보면 이륜차 운전자가 다른 차종 운전자보다 교통법규를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륜차 운전자와 관련된 치명적인 충돌 사고는 5111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과속은 1685건으로 33%를 차지했으며, 과속을 하지 않은 경우는 3426건으로 67%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다른 차종과 비교하면 승용 자동차 19%, 소형 화물차 15%, 대형 화물차 8%에 그쳤다. 또한 이륜차 운전자의 30%는 사고 당시 면허가 없었다. 반면 승용 자동차와 소형 화물차 등 자동차 운전자는 13%만이 면허가 없었다.

미국 의회를 위해 마련된 ‘차량 안전 : 의회의 이슈(Motor Vehicle Safety: Issues for Congress)’에 따르면 미국교통안전위원회(NTSB)는 NHTSA에 도로 주행용 이륜차에 대한 바퀴 잠김 방지식 제동 시스템(ABS)와 온로드 이륜차의 안정성 제어 시스템 표준 개발, 이륜차가 자동차 충돌 경고 시스템 성능 표준 충족할 것 등을 촉구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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