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이륜차 10대 중 2대만 횡단보도 보행자에 양보

M스토리 입력 2021.07.01 10:56 조회수 3,675 0 프린트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 중 절반 이상이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어도 양보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륜차의 경우 다른 차종과 비교해 양보비율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5월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시내 6개 교차로에서 ‘차량 우회전 시 보행자 횡단 안전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을 때 우회전 한 차량은 823대 중 443대(53.8%)로 조사됐다. 양보한 차량도 보행자의 안전에 위협적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221대(22.9%)는 보행자에게 양보했지만 통행을 멈추지 않고 접근하면서 보행자의 횡단을 재촉했다. 보행자가 횡단 중일 때 정치한 차량 159대 중 45대(28.3%)는 횡단보도 위에 정지해 보행자 안전에 위협이 됐다.

차종별로 우회전 시 횡단보도 양보 비율은 이륜차 16.7%, 화물차 42.7%, 승용차 48.4%, 버스 62.9% 순으로 조사돼 특히 이륜차 운전자의 보행자 보호 의식이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륜차 운전자의 보행자 보호 의식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발생한 차 대 사람 교통사고 중 우회전 교통사고 치사율은 100건 당 2.4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평균 100건 당 1.5명보다 1.6배 높았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모든 차의 운전자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려는 경우 미리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를 서행하면서 우회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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