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자본주의의 적』,『빨치산의 딸』

M스토리 입력 2021.06.28 11:10 조회수 3,792 0 프린트
 
 
『자본주의의 적』
작년 심훈문학대상과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했던 한국소설계 대표적인 ‘리얼리스트’ 정지아 작가가 8년 만에 선보이는 새 소설집. 작가는 사실과 허구를 교묘히 섞어가며 세태의 흐름을 정밀하게 포착해낸다. 남로당이었던 부모의 삶을 소설로 써낸 『빨치산의 딸』 이후 인간의 삶에 스며든 현대사의 질곡을 천착해온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하고도 새로운 화법을 제시한다. 작가는 현실을 직시하는 형식의 서술로 ‘경험’ ‘기억’ ‘관계’ 등 고유한 실존적 요소에서 잠시 눈을 돌려 정체서의 새로운 요소를 탐사하기 시작했다. 작가는 현대사회에서의 취향이 자기 서사의 확고한 페르소나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빨치산의 딸』
남로당 소속으로 1947년부터 남한에서 비합법활동을 시작한 빨치산의 일원이었던 부모를 둔 정지아 작가의 소설. 부모님의 삶을 사실에 입각해 재구성한 실록소설인 『빨치산의 딸』은 소설의 형식을 띄지만 빨치산 활동에 직접 참여한 인물들의 체험과 증언에 의해 철저히 뒷받침됐다. 사건 전개의 흐름과 지명,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물론, 사용된 단어 및 구호까지 당시 빨치산들이 쓰던 용어를 최대한 구사했다. 독자는 『빨치산의 딸』을 통해 한 편의 소설을 읽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닌 우리 역사의 이면에 가려져 사라질 뻔했던 한국 사회의 과거사를 다시금 되새겨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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