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를 지켜주세요’ 유튜버 박무혁 씨 국회 앞 단식농성 예고

서용덕 기자 입력 2021.02.26 15:49 조회수 7,190 0 프린트

[기사작성 2021년 2월 16일]

박무혁 씨

유튜브에서 모터사이클 전문 채널 ‘박무혁TV’를 운영하는 박무혁 씨가 ‘라이더를 지켜주세요’라며 오는 3월 2일부터 국회의사당 앞에서 단식농성을 예고했다. 
박무혁 씨는 2017년 유튜브 채널 ‘박무혁TV’를 개설하고 이륜차와 관련된 불합리한 제도와 라이더에 대한 부당한 차별을 고발하는 등 각종 이륜차 관련 부조리한 현실을 지적해왔다. 또한 이륜차 라이더들이 한 번쯤은 겪었을 만한 부당한 사례를 제보받아 문제 해결을 위한 싸움을 해왔다.

박 씨는 “세금을 내고 국가로부터 자동차로 인정받은 모터사이클을 내 집 주차장에 주차했을 뿐인데 온 동네 사람들이 눈을 부라리고 행패를 부립니다. 자동차를 주차하겠다며 주차된 이륜차를 마음대로 옮기는가 하면 멀쩡히 주차된 이륜차를 넘어뜨리고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라며 우리 사회에 라이더와 이륜차에 대한 부당한  혐오가 넘친다고 지적했다.

박 씨는 오는 3월 2일부터 약 20일간 국회 앞에서 자동차전용도로와 고속도로 통행 허용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륜차의 자동차전용도로와 고속도로 진입을 금지하는 것은 OECD 가입국 가운데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박 씨는 “일반인들은 이륜차가 고속도로에 들어가면 대부분 위험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륜차가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각각 10억km를 주행했을 때 사망할 확률이 일반도로가 훨씬 더 높다는 통계를 보여줘도 믿지를 않습니다. 그릇된 정책으로 이륜차에 대한 국민의 잘못된 확증편향을 강화하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박 씨는 단식농성에 앞서 지난 1월 15일 이륜차 라이더가 받는 불합리한 차별과 싸우고 표준화된 라이더 양성 전문 교육기관을 현실화하자는 취지로 ‘대한라이더연합’이라는 시민단체를 창설하고 세라운동(SAVE RIDER)을 추진하고 있다. 세라운동은 라이더를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법적인 보장을 받고자 하는 생존권 운동이다. 라이더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갖고 있으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박 씨는 이번 단식농성을 통해 이륜차에 대한 불합리한 인식과 제도를 바꾸기 위해 라이더의 관심을 촉구할 계획이다. 박 씨는 “3월 2일 단식농성은 라이더들에게 도움을 구하기 위해 부르짖는 간청입니다. 혼자 국회에서 단식하고 전국을 돌며 소리질러도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라이더들이 힘을 모아 목소리 높이고 행동한다면 승산이 있습니다. 우리는 불합리한 현실에 분노했고 라이더가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분노는 사라지지 않습니다”라며 라이더의 지지와 세라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박 씨의 농성은 시작부터 끝까지 실시간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대한라이더연합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kruclass)를 참고하면 된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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