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암코리아 ㈜바이크원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브랜드의 미래 전동화 전략을 집약한 전기 모빌리티 라인업을 대거 공개했다. 단순한 신차 전시를 넘어 BRP의 차세대 전동화 비전과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전기 ATV '아웃랜더 일렉트릭', 도심형 전기 네이키드 '펄스(Pulse) 73', 듀얼퍼포즈 전기 모터사이클 '오리진(Origin) 73' 등 3개 모델이다.
특히 아웃랜더 EV는 아시아 최초 공개, 펄스와 오리진은 국내 최초 공개라는 점에서 국내 파워스포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캔암, 40여 년 만의 모터사이클 복귀… 전동화 시대를 선택하다
캔암은 국내에서 스파이더 시리즈와 오프로드 ATV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원래는 모터사이클 제조사이기도 했다.
1973년부터 1987년까지 고성능 모터사이클을 생산하며 AMA 슈퍼크로스와 국제 식스데이즈 엔듀로 등 세계적인 모터사이클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오프로드 명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수십 년간 ATV와 SSV, 수상 레저 제품에 집중했던 캔암은 전동화 시대를 맞아 다시 모터사이클 시장으로 복귀했다.
이번에 공개된 펄스와 오리진은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라 캔암이 40여 년 만에 다시 선보인 새로운 모터사이클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시아 최초 공개 '아웃랜더 일렉트릭'… 전기 ATV의 새로운 기준
기존 내연기관 ATV를 단순히 전동화한 수준이 아니라 처음부터 전기 구동 특성에 맞춰 개발된 플랫폼으로, 험로 주행과 산업 현장을 모두 고려해 설계됐다.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 덕분에 바위나 진흙길에서도 매우 정교한 스로틀 조작이 가능하며, 변속 충격과 진동이 거의 없어 장시간 작업 시 피로도 역시 크게 줄였다.
또한 엔진오일과 필터, 점화플러그 등 내연기관 유지보수가 필요하지 않아 유지관리 비용도 크게 절감된다. 겨울철 제설 작업처럼 계절성 운용이 많은 산업 현장에서는 이러한 장점이 더욱 부각된다.
8.9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일반 주행 기준 약 80km, 작업 환경에서는 약 5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J1772 규격 충전포트를 적용해 전기차 완속 충전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인증도 이미 완료돼 올해 하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캔암 전기 모터사이클 '펄스 73'와 '오리진 73'… 도심과 모험을 모두 겨냥하다
펄스는 도심 주행에 초점을 맞춘 스포츠 네이키드다.
47마력 전기모터를 탑재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h)까지 3.8초 만에 가속하며, 784mm의 낮은 시트고 덕분에 다양한 체형의 라이더가 부담 없이 탈 수 있다.
전후 17인치 휠과 싱글사이드 스윙암을 적용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완성했으며 1회 충전으로 약 160km를 주행할 수 있다. 노멀·스포츠·에코·레인 등 4가지 라이딩 모드를 제공하며 후진 기능도 기본 지원한다.
전륜 21인치, 후륜 18인치 휠에 255mm 서스펜션 스트로크, 274mm 지상고를 확보해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다. 시트고는 865mm로 다소 높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145km다. 기본 라이딩 모드 외에도 오프로드와 오프로드 플러스 모드를 지원해 비포장 노면에서의 주행 성능을 극대화했다.
두 모델 모두 대용량 온보드 차저(OBC)를 내장했다. 완속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으며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약 50분, 완전 충전까지는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또한 패시브·액티브 회생제동 시스템, 후진 기능, 10.25인치 대형 터치 디스플레이, 애플 카플레이 등을 지원한다.
펄스와 오리진은 국내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출시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BRP "한국 시장 매우 긍정적… EV 라인업 계속 확대"
그는 "BRP는 프리미엄 전동화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 역시 매우 중요한 전략 시장"이라며 "이번 세 가지 EV 모델을 시작으로 시장 반응을 살펴보면서 추가적인 전기 모빌리티도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동화는 단순히 제품만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충전 인프라와 생태계 전체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은 이미 자동차 충전 인프라가 잘 구축된 만큼 전기 모터사이클 시장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또 "전 세계 시장이 정치·경제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한국 공식 딜러들의 헌신과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본사 차원의 지원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BRP 풀 라인업 총출동… 육상·수상·설원을 아우르다
캔암코리아는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전기 모빌리티뿐 아니라 BRP 그룹의 대표 제품들도 대거 선보였다.
전시장에는 수상 제품은 △씨두 스위치 스포츠 △RXT-X 325 △GTX Limited 325 △GTX PRO 130 △Explorer Pro 230 △피쉬프로 트로피 170 △피쉬프로 스포츠 170 △스파크 트릭스 등이 전시됐다.
오프로드 제품은 △2026 아웃랜더 X MR △2026 아웃랜더 MAX LIMITED △2026 아웃랜더 MAX XT-P SAS △아웃랜더 MAX 6X6 XU+ 1000T △2026 디펜더 LIMITED △디펜더 XT △2026 매버릭 X3 MAX X RS △매버릭 X3 X RC 72” 등이 전시됐다.
온로드 제품은 △2026 스파이더 RT SEA-TO-SKY △스파이더 RT LIMITED △2026 스파이더 F3 LIMITED SPECIAL SERIES △라이커 랠리 △CANYON REDROCK 등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외에도 스노우 모빌인 스키두 EXPEDITION LE900 ACE 모델도 함께 부스에 전시되어 BRP만의 독보적인 파워스포츠 생태계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동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새로운 성장 축
이번 부산모빌리티쇼는 캔암이 단순히 전기 모델 몇 종을 선보인 자리가 아니었다. 오프로드 ATV와 3륜 모빌리티, 수상 레저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겠다는 선언에 가까웠다.
특히 한국을 아시아 최초 공개 무대로 선택하고, 국내 인증과 출시를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은 BRP가 한국 시장을 전동화 전략의 중요한 거점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기 ATV부터 전기 모터사이클까지 아우르는 이번 라인업은 앞으로 국내 파워스포츠 시장의 전동화 경쟁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