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키크니 특별전 그렸고 그런 사이

M스토리 입력 2026.05.18 14:55 조회수 460 0 프린트
 
날 좋은 요즘 오랜만에 전시를 찾았다. 이번 전시는 인스타그래머라면 누구나 한 번 쯤 봤을 ‘키크니’의 만화 전시이다. 사람들의 요청을 기발한 작명 센스로 맞받아치거나, 가슴 먹먹한 사연을 따뜻한 한 컷으로 그려내는데 이번엔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는 소식에 반가웠다. 특별전 <그렸고 그런 사이>는 온라인으로만 볼 수 있었던 ‘피식’나오는 웃음이나 감동을 오프라인으로 고스란히 옮겨놓은 것 같았다.

키크니 작가의 작품을 만드는 공간도 구현되어 있고, 전시장을 들어서면 구독자와 소통하는 작가라는 것을 알 수 있게 꾸며 놓았다. 초반엔 웃음을 나게 하는 만화들을 입체화해 인형들과 문구들로 구성되어 있고 조금 지나면 조명이 어둑해지며 가슴을 울리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람들의 장난 가득한 요청에 작가가 내놓은 결과물을 보면 ‘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하곤 했었는데 이번 전시에서도 천재적이고 익살스러운 결과물을 보고 있으면, 일상의 무료함이 잊혀진다. 하지만 내가 좋아했던 진짜 키크니의 모습은 웃음의 끝은 대개 뭉클한 감동으로 이어진다. 반려동물과의 이별, 부모님의 뒷모습, 나 자신에게 건네는 응원 등 키크니 작가의 결과물이 우리 삶의 상당한 위로가 된다.
 
 
전시 제목인 <그렸고 그런 사이>부터 뭉클함이 있었다. 키크니 작가는 그렸고 늘 그 그림을 봤던 우리는 그런 사이가 됐다는 뜻 아닐까? 키크니가 전하는 메시지와 우리가 느끼는 메시지의 공통엔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 또 이렇게 흘려보내면 되는구나’라는 메시지를 느낀 만큼 전시장에 눈시울을 붉히는 사람도 많았다.

위로받고 싶고 누군가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면 정말 추천한다. 코끝이 찡해지면서 마음은 온기로 가득 차는 전시다.

전시 기간 : 4월 25일부터 9월 6일까지
관람료 : 성인 2만2000원, 청소년 1만5000원, 어린이 1만3000원
위치 : 동대문디자인플라자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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