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 말레이시아의 보석 같은 섬 랑카위가 전 세계에서 모여든 Sea-Doo 라이더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BRP코리아 ㈜바이크원은 지난 9월 24일부터 28일까지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Sea-Doo Escape Langkawi’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한 18개국에서 400여 명의 라이더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단순한 PWC(Personal Watercraft) 투어가 아니었다. 바다가 허락한 가장 넓은 길 위에서, 자유라는 공통 언어로 소통하는 거대한 국제적인 축제였다.
첫째 날: 천혜의 낙원, 신비의 호수를 가르다
첫 번째 여정은 랑카위 군도의 심장부를 파고드는 아일랜드 호핑. 라이더들은 크고 작은 섬 사이를 누비며 오직 Sea-Doo만이 선사할 수 있는 기동성을 만끽했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임산부의 섬', 다양 분팅(Dayang Bunting Island)이었다. 임산부가 누워있는 모습과 비슷해 이런 이름이 붙었으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일부인 섬 안쪽에는 거대한 담수호 'Pregnant Maiden Lake'가 숨겨져 있다. 라이더들은 잠시 Sea-Doo에서 내려, 짜릿한 바닷물 대신 고요하고 청명한 호수에서 수영을 즐기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초록의 밀림, 그 경계를 넘나드는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각인되었다.
둘째 날: 바다에서 도시로, 랜드마크를 점령하다
보통의 관광객이라면 페리를 타고 접근했을 랑카위의 상징, 독수리 광장(Dataran Lang). 하지만 Sea-Doo 라이더들에게는 그저 평범한 길은 허락되지 않았다. 둘째 날, 250대의 Sea-Doo 편대는 광장 앞바다를 가득 메우며 역사상 유례없는 장관을 연출했다. 거대한 독수리상이 바다 위의 라이더들을 내려다보는 풍경은 마치 현대의 해상 원정대가 도시의 관문에 당도한 듯한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 밤: 새로운 항해를 약속하며
모든 투어가 끝난 마지막 밤, 랑카위의 해변은 성대한 피날레 파티장으로 변했다. 현지 음식과 음악이 어우러진 가운데, 라이더들은 지난 며칠간의 여정을 추억하며 아쉬움과 환희를 나눴다.
Sea-Doo Escape Langkawi는 단순한 레저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섰다. 이는 BRP가 제안하는 새로운 해양 라이프스타일의 선언이자, 전 세계 커뮤니티가 바다 위에서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완벽한 증명이었다. 250대의 Sea-Doo가 만들어낸 거대한 행렬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또 다른 모험을 향한 새로운 항해의 시작을 알리는 웅장한 뱃고동 소리와도 같았다. 그들의 다음 목적지는 어디가 될 것인가?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