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회장과 함께 떠나는 바이크 투어] 페낭의 유혹 Jetty 수상가옥과 탄중분가 해변

M스토리 입력 2025.09.16 14:57 조회수 116 0 프린트
탄중분가 해변의 저녁 일몰 풍경.

이제 나는 말레이시아 페낭을 떠나기 전 이곳 페낭 시의 조지타운에 있는 유명한 MC 클럽인 ‘Route 171’의 멤버들이 기다리고 있는 가라지 카페에 바네시 빌루 HOG 회장과 함께 방문했다. 클럽 이름인 Route 171은 말레이시아 내륙지방 Selama~Serdang간의 약 15km인 연방 도로의 명칭으로 왕복 4차선의 최고속도 90km, 그리고 오토바이 전용차선이 별도로 지정된 도로인데 많은 모터바이크 라이더들이 이 국도를 통과하여 페낭으로 온다고 한다. 

이 라이더 카페는 2023년에 소속 MC멤버들이 협찬으로 기금을 모아 조지타운의 중심가(Route 171 Cafe at 161A, Jalan Argyll, 10050 Georgetown Penang)에 라이더 전용 Food-Cafe를 오픈했는데 말레이시아 최초의 인도 바이커들을 위한 휴식처이며 전통 인도 음식과 서양 요리들을 제공하며 특히 군침 도는 피시 버거와 양고기 미트볼이 최고의 추천메뉴라고 소개한다. 아마도 몇몇 대형 호텔의 레스토랑보다 페낭의 조지타운에서 값싸고 맛있는 최고의 서양 음식과 인도 요리를 맛보려면 꼭 방문해야 할 곳이라고 본다. 
 
조지타운 루트 171 모터사이클 카페 앞
참고로 페낭 HOG의 바네시 빌루회장은 인도 아버지와 말레이시아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으며 그는 싱가포르와 페낭의 병원, 관공서 등 대형 기관의 경비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데 특히나 우리 한국 언어에 많은 관심이 있다고 하며 그의 지갑에서 타밀어 문자 메모를 보여주었다. 타밀지역은 인도의 남동부 지역 스리랑카와 해안 국경을 이루고 있는 주로서 타밀 언어와 한국어의 유사성에 대해 그는 나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타밀어는 계통이 다른 언어이긴 하지만 일부 가족 관련, 일상생활에서의 자주 사용하는 단어와 특정 동사에서 한국어와 가까운 유사성을 보인다고 했다. 예를 들어 아빠(Appa; Father), 엄마(Amma; Mother), 언니, (Anni; Sister) 그리고 가다(Gada; To go), 아마(Aamaa; May be), 풀(Pul; Grass) 등 이렇듯 고대 한국과-인도의 문화교류에 따른 언어학적 기원설을 연관 지어 시사하기도 했다. 

저녁 무렵 도착한 Route 171에는 벌써 여러 명의 MC 멤버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들은 한국에서 처음 방문한 이방인을 무척이나 반갑고 기쁘게 환영해 주었다. 서로들 자기소개와 인사를 나누며 맛있는 인도 요리를 함께 들면서 우리는 바이크로 하나 되는 동유항의 집합을 마음껏 누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페낭 호그 임원 회의 뒤 열린 특별 좌담
다음날 오전 페낭의 필수 관광명소인 제티 수상가옥(Jetty-Floating house) 마을을 방문했다. 

페낭에 있는 제티 수상가옥은 다양한 형태로 지어졌으며 흔히들 알고 있는 강바닥에 기둥을 세워 짓는 경우 말고도 배 위에 집을 짓기도 하며 물에 뜨는 부유체 위에 집을 짓기도 한단다. 주로 땅이 부족하거나 물을 삶의 터전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주거 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 짓는 공간이지만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는 이러한 제티 수상가옥들이 생활하수나 쓰레기 문제의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소개되기도 한다.

페낭의 수상가옥들이 형성하고 있는 클랜 부두는 말레이시아 페낭주의 조지타운 내에 주거 지역을 형성하고 있으며 도시의 중심 비즈니스 지구 내에 위치한 이 마을은 현재 웰드 키(Weld Quay)의 해안 도로를 따라 늘어선 총 7군데의 수상 목조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각 마을은 특정 중국의 성씨에 따라 씨족(Ong, Lim, Chew, Tan, Lee, Mixed Clan 및 Yeoh)의 성씨 주민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며 살고 있다고 한다.
 
Jetty 수상가옥.
수상가옥 Jetties 커뮤니티는 1880년대부터 1960년대에 걸쳐 총 9개의 씨족 마을이 점진적 확장되며 존재하게 되었지만, 일부 지역의 독립 개발로 인해 현재에는 7개로 줄었다. 페낭 도심이 2008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 클랜 부두는 문화유산 관광지가 되었으며 중국 푸첸성에서 이주한 씨족 협회는 도착한 새 이민자들에게 숙소, 고용 및 보호를 제공했으며 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직업들도 뱃사공과 숯과 장작무역 등으로 세분되었다. 

클랜 부두는 한때 도시의 성장을 저해하는 정책에 직면하여 "빈민가"로 간주되어 당시에 주 정부는 부두를 철거하고 주민들을 고층 단지로 이주시키려고 했는데 말랴야가 독립하기 전 영국은 클랜 부두 주민들에게 그들의 수상 가옥마을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대신에 주민들에게 매년 갱신해야 하는 임시 직업 면허(TOL) 제공으로 지금까지 유지하면서 조지타운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클랜 부두의 추가 재개발이 중지하는 동시에 지역 관광명소로 탈바꿈시켰다.
 
수상가옥 내부 모습.
제티 수상가옥 마을을 떠나 나는 또다시 그 유명한 관광명소인 ‘탄중분가(Tanjung Bungah)’로 이동했는데 이 해변은 페낭 북쪽 해안가에 자리 잡고 있으며 특히나 저녁 일몰 풍경이 아름다운 해변과 다양한 액티비티 그리고 많은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또한, 플로팅 모스크 (Floating Mosque) 와 같은 명소와 해변가는 관광객들은 물론 이 곳 주민들이 즐기는 다양한 해양 스포츠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나는 탄중분가의 해변가에서 저 멀리 사라지는 태양의 일몰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잠시 여유로운 휴식 가운데 페낭의 여정들을 뒤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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