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사키 레이싱 코리아, 슈퍼레이스 출전
국내 리터급 로드 레이스에 처음 데뷔한 Ninja ZX-10R...
화려한 추월 쇼를 펼치며 관람객에게 가장 많은 호응 받아..
지난 6월 14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진행된 O-NE 슈퍼레이스 3라운드의 슈퍼바이크 챔피언십 K1, K2 클래스에 가와사키 레이싱 팀 코리아가 출전해 인상적인 모습으로 관람객들의 환호와 성원을 받았다.
가와사키 레이싱 코리아 팀은 K1(배기량1,000cc) 클래스의 구근모 선수와 K2(배기량 600cc) 클래스의 최정환 선수로 꾸려졌으며 특히 구근모 선수의 경우 처음으로 국내 리터급 로드 레이스에 Ninja ZX-10R을 타고 출전하며 이미 경기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정오에 시작된 예선에서 노정길 선수(프로 이탈리아/두카티 파니갈래 V4S)가 1:41.802라는 압도적인 랩타임으로 폴 포지션을 잡은 가운데 구근모 선수는 1:45.808의 기록으로 오현승(BMW 모토라드 코리아/BMW M1000RR), 김정민(ADT레이싱/두카티 파니갈래 V4S)에 이어 4번째 그리드에 서게 됐다.
Ninja ZX-6R을 타고 출전한 최정환 선수 1:52.538의 기록으로 K2 클래스에서 4번째 그리드를 확보했으나 예선 결과 집계 중 코스인 불량으로 인해 30초 가산 페널티를 받게 되며 10명의 선수 중 가장 마지막 자리에서 결승에 임하게 됐다.
투혼을 발휘한 추월 쇼
드디어 시작된 결승에서 모든 선수가 출발을 앞두고 그리드에 선 가운데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구근모 선수의 Ninja ZX-10R에 정비 이슈가 발생한 것. 팀원들이 빠른 조치로 웜업랩을 돌았으나 시작된 결승 레이스에서 제대로 출발하지 못했고, 10여 초가 흐른 끝에 가까스로 가장 마지막으로 출발을 하게 됐다. 해당 레이스가 K1, K2 클래스의 혼주로 진행된 까닭에 구근모 선수는 K2 클래스의 선수들보다도 뒤처진 자리에서 출발하게 된 것이다.
그 뒤부터 드라마가 펼쳐졌다. 랩마다 차례차례 추월을 거듭한 끝에 3 랩 만에 한참을 앞서가던 K2 클래스 선수들을 모두 앞지르고 K1 클래스 4위 자리로 복귀한 것. 현장에서 직관하던 관람객들은 눈에 띄는 초록색 모터사이클의 놀라운 추월 쇼에 감탄과 찬사를 아낌없이 보냈다.
구근모 선수가 역주를 펼쳤음에도 결국 선두그룹을 따라잡기에는 처음부터 너무 차이가 벌어졌었고, 그대로 4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K1 클래스의 우승은 폴투피니시를 달성한 노정길 선수. K2 클래스의 최정환 선수 또한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가와사키의 놀라운 인기
이어서 펼쳐진 슈퍼레이스의 관객참여 이벤트인 ‘그리드워크’에서 구근모 선수는 경기 내내 멋진 추월 쇼를 보여준 덕택에 참가한 모터사이클 선수 중 단연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덕분에 가와사키 레이싱 코리아 팀의 두 선수 모두 빠르게 사인용지가 동이 나고 수많은 사진 촬영요청이 들어왔다. 이토록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과 응원은 결승 레이스에서의 쓰린 속을 그나마 달래는 계기가 됐다.
구근모 선수는 “너무 많은 분이 도와주셨는데 준비한 만큼 보여드리지 못해 너무 아쉽게 됐다. 다행히도 관람객들이 가와사키 모터사이클을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힘이 난다.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다. 더욱 완벽한 준비를 통해 오늘 같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최정환 선수 또한 “매우 급하게 준비하느라 머신의 완성도가 미흡했다. 다음 경기에는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슈퍼바이크 챔피언십 K1, K2 클래스의 다음 라운드는 오는 9월 7일, 같은 장소인 인제 스피디움에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