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시작된 동호회 ‘레트로 클래식’은 카페 회원수가 880명에 달하는 전국적인 규모의 바이크 동호회다. 레트로 클래식을 창설한 박준제 회장은 레트로 클래식의 전신 카페에서 활동을 하던 회원이었다고 한다. 울프 클래식 단일 기종 모임이었던 전신 카페가 화력이 줄어들고 실질적인 활동이 없어지자 다시 사람들을 모아보자는 취지하에 ‘레트로 클래식’ 카페를 개설했다고 한다.

레트로 클래식은 기존에는 클래식바이크 라이더들을 위한 모임이었지만 현재는 모든 기종의 바이크를 가리지 않고 있다. 클래식바이크를 타며 가입했다가 추후에 기변을 한 경우, 클래식바이크 라이더가 아니지만 지인 소개를 통해 가입을 한 경우 등 무조건 클래식바이크에만 제한을 둔 것이 아니라 어떤 바이크를 타든 자유롭게 가입이 가능한 모임이다. 특히 운영진 3명 중 2명이 기존 클래식바이크에서 기변을 해 오프로드바이크를 이용하고 있기도 하다.

레트로 클래식은 회원들의 타 동호회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언제든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곳이다. 박준제 회장은 “레트로 클래식이 가장 1순위로 지향하는 점이 바로 ‘자유로움’이다. 가입이든 탈퇴든 모든 것이 자유로운 편으로 회원들이 너무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놀이터 개념으로 생각해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레트로 클래식은 3명의 운영진과 일반 회원들의 체계로 구성되어있다. 박준제 회장은 “운영진과 회원들 간의 특별한 구분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각자 회원 관리, 사진 촬영, 이벤트 기획, 장소 물색 등의 역할을 담당할 뿐 회원들과 운영진 간의 위계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레트로 클래식은 누구나 어우러질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기투어는 시즌 오픈 및 시즌 오프 투어와 가을 쯤 개최되는 ‘레트로 클래식 런(Retro Classic Run)’으로 총 세 번 공식적인 모임이 이루어진다. 이외에는 모두 번개투어 형식으로 운영진이 투어 모임을 제의하거나 지역과 시간이 맞는 회원들끼리 각자 자유롭게 모인다고 한다.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잦은 모임을 갖지는 못했지만 코로나가 잠잠해지는 시기가 오면 박투어를 떠날 계획을 구상 중에 있다고 한다. 또한 레트로 클래식은 전국적인 모임이다보니 전체 투어를 진행 할 시에는 각 회원들의 거주지를 고려해 최대한 중간이 되는 위치에서 모이는 편이라고 한다. 더불어 다들 거리가 멀다보니 각자 지역에서 시간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자유로운 투어를 자주 즐긴다고도 한다.

레트로 클래식 투어가 가진 특별한 점 중 하나는 바이크와 인물 사진을 취미로 자주 촬영하는 운영진 임다솔 작가가 투어 시 각 회원들의 인생사진을 꼭 하나씩 남겨준다는 것이다. 이에 바이크를 타고 떠나는 여정뿐만 아니라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기회 또한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잦은 모임을 갖지는 못했지만 지속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박준제 회장은 회원들에게 “지금처럼 아무 문제없이 다들 둥글게 지냈으면 좋겠다. 또한 좀 더 적극적인 활동으로 자주 모이기 위해 노력해주었으면 한다”며 “운영진들이 현재 각자 일에 치여 바쁜 상황이라 신경을 쓰지 못 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모임에 관한 애정은 여전하며 최대한 운영관리에 힘쓰고 있으니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준제 회장은 가장 인상 깊었던 투어지로 ‘도화동산’을 꼽았다. 울프 클래식을 타던 당시 전국 투어를 20일 정도 떠난 적이 있다는 박준제 회장은 전국 모든 곳 중에서 아직도 가장 뇌리에 깊게 박힌 곳이 도화동산이라고 전했다. 오래 머무르지도 못했고 잠시밖에 보고 오지 못했지만 엄청난 장관의 도화동산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생생하게 떠오를 정도의 아름다운 경치로, 탁 트인 산맥과 바다 사이의 붉은 꽃밭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있다고 전했다.
박준제 회장은 “레트로 클래식이라는 타이틀 하나로 모두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길 바란다. 또한 서로 언제든지 편안하게 만나 즐길 수 있는 사이가 됐으면 한다”며 “기종이나 지역 등 어떤 것에도 상관없이 모두 함께 융화될 수 있는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레트로 클래식이 또 하나의 바튜매 카페와 같이 라이더들의 대규모 놀이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