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이륜차 강자 영국 BSA 인도 마힌드라 그룹 등에 업고 부활 예고

서용덕 기자 입력 2020.11.17 14:10 조회수 5,871 0 프린트

한때 세계 최대의 이륜차 브랜드였으나 1970년대에 파산한 영국의 이륜차 브랜드 BSA가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11월 16일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도의 억만장자가 영국의 유명한 이륜차 브랜드인 BSA 브랜드로 전기이륜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영국 이륜차 산업을 부활 시키고 싶다”고 보도했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BSA가 2021년 중반부터 영국 미들랜드에서 이륜차를 조립해 생산을 재개하려는 계획의 주요 후원자다.

BSA는 곧 옥스퍼드셔주의 벤베리에 전기이륜차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시설을 착공할 것이다. 2021년 말 전기이륜차 모델 출시 전까지 내연기관 이륜차를 런칭할 계획이다.

버밍엄스몰암즈(Birmingham Small Arms, BSA)의 약자인 BSA는 1861년 버밍엄 스몰히스에서 총기 등을 제조하는 공장으로 문을 열었다. 총기 공장은 이후 자전거와 이륜차를 제조하는 공장으로 변모했으며, 1950년대에는 세계 최대의 이륜차 제조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유럽과 일본의 이륜차 브랜드와 경쟁에 밀려 1978년 파산했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이륜차 생산 역사 때문에 영국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한다. BSA는 영국 정부로부터 4만6000파운드를 지원 받았으며, 최소 255개의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마힌드라 회장은 “영국은 처음부터 이륜차 분야의 선두 주자였다. 우리가 정말 유지하고 싶은 것은 그 기원”이라고 말했다.

마힌드라 그룹은 세계 최대의 트랙터 제조사이자 세계 최대의 삼륜전기차 생산 업체로 파산한 이륜차 브랜드를 회생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마힌드라 그룹은 2016년 BSA 브랜드를 인수한 회사와 함께 체코의 이륜차 브랜드 JAWA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후 JAWA 브랜드 이륜차를 재출시한 첫해인 2018년에 5만대를 판매했다. 마힌드라 그룹은 이제 JAWA에서의 성공 경험을 BSA에서도 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힌드라 회장은 “시장이 티핑 포인드(튀어오르는 지점)에 도달할 때까지 우리 회사가 내연기관 엔진을 해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전기이륜차에 대한 경험은 궁극적으로 더 넓은 그룹이 화석 연료를 태우는 차량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BSA는 영국 및 그 밖의 다양한 공급업체로부터 부품을 납품 받아 5000~1만 파운드(원화로 730~1460만원) 사이의 내연기관 이륜차를 생산하는 것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처음 BSA 브랜드를 구매한 전 투자은행가 Anupam Thareja가 운영하고 있다. 그는 “BSA 오리지널 회사가 가진 ‘기이한 영국의 매력’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Thareja는 BSA가 처음 문을 연 스몰히스 부지 근처에 공장을 건설하느 것을 원했다. 그러나 연간 생산량에 대한 추정치는 밝히지 않았다

Thareja는 노딜 브렉시트에 따른 수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우려하면서도 최악의 코로나 19 팬데믹이 일단락되면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이륜차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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