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나라 아소산을 거쳐 온천 도시 벳푸 그리고 북규슈까지

M스토리 입력 2024.08.19 14:02 조회수 3,553 0 프린트

[붉은악마라이더스 김종성 회장과 함께 떠나는 해외 바이크 투어]

왼쪽 사진은 벳푸 시내 야경. 왼쪽 멀리 벳푸 타워가 보인다
살아 있는 화산 아소산
우리 일행은 구마모토에서의 여정을 끝내고 다시 일본 현지 친구인 하시다상과 동행했다. 활화산 지대인 아소산을 거쳐서 규슈 최대의 온천지대인 벳푸를 경유, 일본 자위대 항공기지가 있는 유명 카페 선더버드(Thunderbird)로 향했다. 

여전히 활화산의 위용을 보이는 아소산 분화구에서는 유황과 함께 이산화황인 유독한 가스가 분출된다. 세계 최대급의 칼데라 분지 지형으로도 유명하며 지난 2021년 10월에도 화산분출로 많은 피해가 발생되었다고 한다. 아소산은 규슈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이나 특히 라이더들에게는 필수 방문코스다. 정상 입구에서 통행 입장료를 지불하면 이륜차도 통과 할 수 있었다. 바이크 뒤에 게양한 태극기를 보고 현지 일본인들도 매우 반기는 모습이다. 
 
수증기와 함께 이산화황 등 유독 가스가 분출되는 아소산.
유독가스와 활화산의 움직임을 실시간 모니터링해서 매일 오전 관광객들에게 입장과 통제를 안내하는 정상부근에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서 피난을 위한 대피구까지 만들어 위험에 대비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지나는 길 편의점 주차장에서 만난 현지 일본인 가족들에게 한국, 부산의 간단한 소개와 함께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며 민간 외교관의 역할도 수행했다. 아소산 정상의 분화구 주변관광은 도보로 약 1시간여 소요되는데 간헐적으로 증기가 용 솟음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우리 일행은 아소산을 지나 오이타 현의 최대 온천도시 벳푸로 향했는데 아소산에서 벳푸까지는 약 120km 정도다. 유료인 고속도로를 사용할 경우 2시간 15분여가 소요되며, 무료로 통행할 수 있는 국도를 이용할 경우 2시간 40분여 소요된다. 우리 일행은 구주산(Kuju-‘Mt) 주변의 풍경을 즐기고자 국도로 주행하여 벳푸까지 가기로 했는데 역시나 일본 국내의 국도, 지방도로의 시설과 관리 상태는 우리의 자동차 전용도로 이상 매우 정리가 잘 되어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배경으로 보이는 산이 아소산

일본 최대의 온천 도시 벳푸
벳푸 시내에 위치한 히트퍼레이드 클럽. 70~80년대의 올드 팝송과 일본 전통 가요를 라이브로 연주하는 곳이다.
규슈의 최대 온천도시 벳푸에는 총 8개의 온천지구가 모여있는데 일명 벳푸 8탕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매년 4월 초에는 벳푸 핫토 온천축제가 열리는데 이 축제도 볼 거리가 풍성한 이벤트이기도 해서 일본 열도의 각 지방에서 사람들이 모이기도 한단다. 벳푸 근처에는 규슈 3대 온천인 유후인 온천도 있는데 역사적으로나 규모로 봐서는 단연 벳푸 온천지대가 규슈 최대의 명소로 불리우고 있다. 참고로 벳푸 온천지대는 가마쿠라 막부 시절에는 가신에게 충성을 다한 사무라이들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벳푸의 온천수에 몸을 담가 심신을 치료했을 정도로 애용되었다고 한다. 온천수의 성분은 염화물의 농도와 함유량에 따라 식음도 가능하게 준비되어 있어 위장염이나 당뇨, 통풍 등에 치료 효과가 있다는 설과 함께 일본에서 가장 온천 수량이 풍부하다고 한다. 우리 일행도 벳푸에 도착하여 온천수에 몸을 담그며 피로를 해소 한 후 이 곳 벳푸 시내의 명소인 벳푸타워의 야경을 감상하고 현지 동행 안내인 하시다 상과 함께 그의 단골 펍인 히트퍼레이드 클럽을 갔다. 이 곳은 말 그대로 벳푸 시내의 유일무이한 테마클럽으로 70~80년대의 올드 팝송들과 함께 일본의 옛 전통가요를 라이브로 연주한다. 단, 현관에서 입장료(남자 3,600엔/ 여자 3,000엔)을 지불해야 입장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안주의 무한 뷔페식과 음료는 무료로 제공되며 맥주를 비롯한 칵테일은 별도로 추가 지불된다. 우리도 오랜만의 학창 시절로 되돌아가서 악단의 전면 스테이지까지 가서 함께 옛 디스코 뮤직에 맞추어 향수에 잠시 취해보았다. 
벳푸항의 여명. 정박 중인 선박이 보인다.


북규슈 항공자위대 인근 비행사진 명소 선더버드 카페
북규슈 JASDF 인근 유명 카페인 선더버드 내부 사진. 항공기 사진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다음날 새벽 벳푸항의 새벽 여명을 촬영하기위해 아침 일찍이 항구로가서 새벽녘 출항하는 선박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후 북규슈의 일본 항공자위대(JASDF) 비행장 근처에 있는 유명카페 선더버드로 향했다. 이 카페의 주인도 할리를 탄다. 부인과 두 딸은 K-pop과 BTS팬이되어 지금 열심히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한다. 

특히나 이 곳 카페 언저리의 야생 공원 부근에서는 비행장의 활주로에서 이·착륙하는 공군기 사진을 찍기위해 아마추어 및 전문 프로사진가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너무 잘 알려진 카페이기도 하다. 일행은 잠시 여유를 가지고 눈으로 항공기들의 이 착륙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초 망원렌즈가 없어서 촬영하지는 못했다. 대신 카페 벽에 붙어있는 액자의 그림으로 만족을 대신했다. 비행장 근처의 오래된 방앗간의 고풍스런 정취의 풍경을 비행기 대신 몇 장 담으며 우리는 바이크로 다음 행선지로 출발했다.
카페 주인장은 할리데이비슨을 타는 라이더다. 사진은 카페 주인장의 아내와 두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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