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는 1922년 자동차 및 이륜차 제조 사업을 시작하며 1923년 R32를 선보였다. BMW R32는 BMW가 처음으로 BMW의 브랜드 네임을 내걸고 생산한 최초의 바이크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였던 BMW는 베르사유 조약으로 독일 공군과 독일 항공기 제조가 금지된 이후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이후 초반에는 산업용 엔진 디자인과 제조로 눈을 돌렸다.

R32에는 이전 다른 제조업체에서 공급된 2기통 4행정 복서 엔진을 사용했다. 1919년 BMW는 뉘른베르크의 빅토리아 베르케 AG를 위한 플랫-트윈 M2B15 엔진을 설계하고 제작했다. 이 엔진은 초반 휴대용 산업용 엔진으로 제작됐지만 빅토리아 모터사이클에 주로 사용됐다. 또한 헬리오스 모터사이클에도 사용됐으며, 후에 BMW AG에 합병됐다.

합병 후 BMW의 총괄 이사였던 프란츠 요제프 포프(Franz Josef Popp)는 디자인 이사 막스 프리즈(Max Friz)에게 헬리오스 모터사이클 평가를 요구했다. 프리즈는 리어 실린더 냉각을 크게 제한했던 더글라스 스타일의 횡축 크랭크샤프트의 레이아웃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포프와 프리즈는 헬리오스를 다시 디자인해 좀 더 판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단기적인 솔루션과 완전히 새로운 모터사이클의 디자인을 개발하는 장기적 솔루션에 동의했다. 새로운 디자인은 BMW R32로 지정되어 1923년 생산에 착수했다.

R32의 M2B33 엔진은 494㏄로 주철 사이드밸브 실린더/헤드 유닛이었다. 엔진은 8.5hp(6.3kW)를 생산하여 R32를 95㎞/h(59mph)의 최고 속도를 내며 기어 박스는 단일 유닛이었다. 대부분의 모터사이클 제조업체에서 토탈 로스 오일 시스템을 사용하던 시기에 R32의 신형 엔진은 재순환되는 습식 섬프 오일 시스템을 탑재했다. BMW는 1969년까지 이 같은 재순환 오일 시스템을 사용했다.

헬리오스에서 발생하는 냉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프리즈는 초기 영국 제조 ABC에 사용된 것과 같이 실린더 헤드가 양쪽에 돌출되어 냉각시키는 방식을 R32의 M2B33 복서 엔진에 도입하는 것을 지향했다. 그러나 ABC와는 달리 R32는 변속 장치 출력축의 플레서블 커플링에서 리어 휠 허브의 링 기어를 구동하는 피니언에 이르기까지 샤프트 최종 구동을 사용했다.

R32는 관 모양의 강철 프레임과 엔진 아래에서 리어 휠까지 이어지는 트윈다운 튜브를 가지고 있었다. 전면 포크는 후행 링크 디자인이 리프 스프링에 의해 매달려있었는데, 당시 인디언이 사용했던 포크와 비슷했다. 최초의 첫 시리즈에서는 패딩 처리된 브레이크 슈 2개가 장착된 리어 휠의 더미 림만으로 제동이 이루어졌다. 하나는 현재의 전통적인 우측 레버에 의해 작동되고, 다른 하나는 우측의 힐 작동 레버를 사용해 작동됐다. 이후 프론트 우측 레버와 케이블을 프론트 드럼 브레이크로 다시 배선했다.

R32는 현재까지 BMW가 사용한 복서 엔진, 샤프트 드라이브 파워트레인 레이아웃을 구축했으며 R32는 1926년까지 생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