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복잡하게 생각 안하고, 이 바이크 사면 무난하게 잘 샀다 할 수 있는, 안정적으로 라이딩 하면서 차후에 업그레이드 할 때 잘 팔 수 있는 바이크. 즉 입문용 역할에 충실하면서 고배기량으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중간다리 역할에 충실한 모델로 3가지만 뽑아보았다.
선정 기준은 검증된 브랜드 바이크 일 것, 추후 어떤 장르로 기변을 하더라도 적응이 용이한 보편적인 포지션일 것. 디자인이 난해하지 않고 평균 이상일 것, 2종소형 취득한 입문자 분들을 위한, 그리고 이후 고배기량으로 스텝업 해도 무리없는 쿼터급(배기량 300cc 안팎) 일 것, 마지막으로 공식 가격이 700만원 이하일 것 등으로 잡았다.
또한 가속이나 출력은 쿼터급에서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정성과 쉬운 컨트롤성에 중점을 뒀다. 완전 가성비 입문용이거나 키가 작은 분들을 위한 입문용 바이크 등은 추후 별도로 추천할 계획이다.
혼다 CB300R

우선 꼽을 수 있는 장점은 일단 동급 대비 가장 가볍다는 점이다. 바이크나 자동차는 가벼운게 최고다. 차량 무게가 가벼워지면 대부분의 성능지표들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공차 중량이 145kg로 경쟁모델보다 20~50kg까지 가볍기 때문에 출발 및 정지에서부터 제동력, 가속력까지 직접 타보면 모든 측면에서 만족스럽다. 연비도 우수해 경제성도 뛰어나다. 그리고 국내 판매량 1위이자 글로벌 1위 브랜드이기 때문에 AS나 부품 수급 등이 수월한 것도 큰 장점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네오 스포츠 카페라는 컨셉의 모던한 디자인으로 준수하다. 차체 밸런스나 내구성 측면에서도 ‘기술의 혼다’ 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검증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구입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다. 가능하다면 2022년식 이후 모델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하며, 2021년식 이전 모델은 추천하지 않는다. 2022년식부터 슬리퍼 클러치와 기어 인디케이터가 추가되었고, 엔진출력 또한 더욱 컨트롤하기 편하게 조정되었으며, 주행 밸런스도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CB300R은 특히 ABS 성능이 좋다. ABS 성능이 좋다는 건 보통 급제동시 안정성이 좋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왠만한 빗길에서도 풀브레이크 시 프론트 락킹(앞바퀴 잠김현상)으로 인한 전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과거 ABS가 없던 시절에는 브레이킹 조작 미숙으로 인한 초심자의 전도 사고가 많았던 것에 비춰보면 우수한 ABS 성능은 입문용으로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즉 안전하게 잘 멈출 수 있다.
금액적인 부분만 감당할 수 있다면 특히 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모델이다.
BMW모토라드 G310R

물론 2020년식 이전 모델은 추천하기 어렵다. 그러나 2021년식 이후 모델을 말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21년식부터 유로 5 배출허용 기준이 적용되면서 엔진 출력 곡선의 개선과 차체 밸런스가 이전 모델과 비교해 상당히 좋아진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또한 외관적으로 LED 및 데칼 디자인 등 소소한 변경점도 있다. G310R의 연식 변경점은 CB300R의 연식 차이보다 더 큰 개선점들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
또한 2021년식부터 슬리퍼클러치도 추가되면서 주행 안정성이 높어졌다. 기어 인디케이터 또한 채용 되었고, ABS 성능은 바이크 ABS 선구자인 BMW모토라드 답게 상당히 좋아서 초심자도 부담없이 급제동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
특히 시트고가 780mm로 추천하는 모델 중 가장 낮고, 순정 옵션으로 770mm 시트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770mm 시트의 경우 평균적으로 키 160cm 이상이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시트 높이다. 그리고 신장이 160cm인 라이더라도 바이크를 다루는 요령만 익히면 충분히 탈 수 있다.
그리고 BMW라는 브랜드가 주는 네임벨류도 무시하지 못할 장점이다. BMW 마크 덕분에 마트나 지하주차장에서 주차거부를 당할 확률이 다른 브랜드 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모터사이클 브랜드를 잘 모르는 일반인도 자동차 BMW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매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고, 금리가 좋은 자체 파이낸셜 서비스가 있기에 신차 구매시 부담을 줄여주는 점도 추천 이유로 꼽을 수 있다.
허스크바나 스바르트필렌 250

같은 브랜드의 상위 모델인 스바르트필렌 401과 프레임, WP서스펜션 등을 공유하고 있어서 쿼터급 중에 엔진을 제외한 측면에서 최고급 스펙을 갖춘 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레이크도 브렘보의 자회사격 브랜드인 bybre 캘리퍼를 장착했으며, 안정적인 ABS에 강력한 제동력이 한층 더해서 급정거할 때 뒷바퀴가 살짝 들리는 약간의 잭나이프가 심심찮게 일어난다. 초심자 입장에서는 잭나이프가 되면 중심을 잃고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한 제동력은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브레이크 레버를 잡는대로 번쩍번쩍 뒷바퀴가 들리는 것은 아니기에 조금만 적응하면 장점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입문자들이 스바르트필렌 250 구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것은 상대적으로 높은편에 속하는 시트고다. 시트고가 835mm로 높은 편이라 특히 키가 작은 라이더는 구매 대상에서 바로 제외할 정도로 부담스럽게 느끼는 높이다.
그러나 리어 서스펜션이 상대적으로 말랑말랑 해서 시트에 무게를 실어 앉으면 다른 바이크들 보다 더 아래로 가라앉는다. 이 때문에 실제 느껴지는 체감은 제원보다는 더 낮게 느껴진다. 또한 딜러에게 문의하면 시트고를 낮출 수 있는 키트를 어렵지 않게 설치할 수 있어 대략 805mm 정도까지 시트고를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어 인디케이터는 기본 장착되어 있으며, 앞서 추천한 바이크와 달리 어떤 연식을 구입해도 괜찮다.
스바르트필렌 250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현재 공식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식 소비자 가격 649만원인 바이크를 5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현 시점에서 가격적인 이점이 가장 큰 메리트라 할 수 있다. 참고할 점은 2024년형 신모델이 출시될 예정인데 풀체인지 수준으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지금 모델과 가격적인 차이가 클 것이다.
대부분 거쳐가는 용도로 활용되는 쿼터급 바이크인 점을 고려할 때, 신모델을 구입하는 것보다 가성비가 뛰어난 프로모션 중인 모델을 구입해서 잘 타다가 업그레이드 하는게 여러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혼다 CB300R에서부터 허스크바나 스바르트필렌 250까지 이렇게 3가지 추천 모델을 간단하게 알아봤다.
보통은 엔진 출력을 우선으로 보고 선택하기에 이번에 추천한 바이크는 제원상으로만 본다면 동급 대비 잘나가는, 흔히 추천하는 바이크들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쿼터급에서 출력 부족 등으로 느끼는 아쉬움은 미들급 이상으로 올라가면 대부분 해결되는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크 조작법과 도로의 상황 등을 잘 익히는 것이 주목적인 입문용 쿼터급 바이크를 선택할 때 결정적인 고려사항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차이를 중요하게 여기는 라이더라면 동급 최고 출력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그러나 평균적인 기준으로 보았을 때 ‘드림바이크를 위해 거쳐가는 첫관문’이라는 입문용 바이크의 목적에 충실한 것을 기준으로 잡고 선택 한다면, 또한 안정성과 고장 및 수리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최대한 받고 싶지 않다면 앞서 소개한 3개 모델 가운데 직접 눈으로 보고 앉아본 후 가장 마음에 드는 바이크로 선택하면 무리가 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