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선호바이크, 침수 이륜차 무상 수리 재능기부

김은솜 기자 입력 2020.09.28 09:24 조회수 5,762 0 프린트
선호바이크에서는 지난 폭우로 인해 침수된 이륜차의 피해 복구를 돕고 있다.

아산시 온천동에 위치한 선호바이크에서는 폭우로 인해 침수된 이륜차의 무상 수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월 아산·천안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며 큰 침수피해로 인해 도시가 물바다가 됐다. 이에 김선호 대표는 침수피해를 입은 이륜차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침수차량 무상 수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복구 서비스는 아산 인근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에게도 제공된다.

이륜차 정비 중인 김선호 대표의 모습.

김선호 대표는 평소에도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데 관심이 많다. 초창기 이륜차 센터를 개업하면서도 정비를 위해 센터들이 있는 번화가로 나오기 쉽지 않은 위치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고려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웃에게 도움과 정을 나누는데 뜻이 깊은 김선호 대표는 이번 폭우로 피해 입은 이들을 위해 힘쓰며 못 다했던 마음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번 진행된 무상 수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받은 이륜차 운전자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침수 피해를 겪었다고 한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잠기기도 하고 진흙탕에 빠지기도 해 큰 피해를 겪은 사람들이 많았다. 다양한 바이크들이 원활히 무상 수리를 지원 받아 현재 다들 복구가 완료되어 문제없이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상 수리 예정인 침수 피해 차량.

김선호 대표는 정비를 맡기기 전 유의사항으로 시동을 절대 걸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시동을 걸 시 엔진에 물이 들어차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침수 차량은 피해 정도에 따라 복구 가능 여부 및 소요 시간이 상이하다는 점 또한 참고하면 좋다.

선호바이크는 작년 개업한 이륜차 센터로 다양한 이륜차의 정비 및 판매를 이어오고 있다. 사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 방문하기에 용이한 입지적 조건을 갖췄다. 김선호 대표는 초창기에는 거의 24시간 내내 정비를 봐왔다고 한다. 하지만 점점 체력적인 무리를 느껴 현재는 오전 9시에서 오후 11시까지 운영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또한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필요 시 더 오랜 시간 업무를 보기도 한다. 일요일은 휴무이지만 미리 예약을 하면 방문할 수 있다.

김선호 대표는 한사코 “침수차량 무상 수리 지원에 큰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이웃들끼리 서로 돕고 살자는 취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그저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자세로 일관했다. 너나 할 것 없이 다함께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원한다는 김선호 대표는 어려운 사람들끼리 돕고 사는 세상을 꿈꾼다. 더불어 김선호 대표는 농촌 봉사활동 또한 계획 중에 있다. 소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소형 이륜차 라이더들끼리 함께 모여 투어 겸 농촌 어르신들의 수확 시기에 수고를 덜어주기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보고 싶다고 한다.

선호바이크의 고객으로 방문했다가 김선호 대표와 친분을 쌓게 된 이들도 많았다. 선호바이크에 별다른 용무가 없어도 대표님과의 친분으로 자주 방문한다는 최준호씨와 김명규씨는 입을 모아 김선호 대표의 성품을 칭찬했다. 최준호씨는 “여기저기 많은 이륜차 센터를 방문해봤지만 그 어떤 곳보다도 뛰어난 인품으로 사람을 편안하게 대해주시는 분이다”라고 전했으며, 김명규씨는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으로 딱히 센터에 용무가 없음에도 항상 자주 들러 대화를 나누곤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무엇보다도 친절하고 정직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큰 장점으로 꼽았다.

김선호 대표는 멀티샵 오픈을 목표로 현재 열심히 달리고 있다. 라이더들이 쉬었다 갈 수 있을 정도의 큰 규모 매장을 구축해 휴게실과 심지어는 숙박시설까지 두고 싶다고 전했다. 고객으로 방문해 서로 친분을 쌓으며 사적 관계로도 발전한 경우가 많다보니 이륜차 운전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함께 즐기고 싶은 것이다.

김선호 대표는 고개들에게 “코로나로 인해 시국이 어지러운 상황에 다들 건강에 유의하셨으면 좋겠다”며 “언제든 편안하게 선호바이크를 들러주길 바란다. 마을회관과 같은 장소로 생각해도 좋으니 부담 없이 방문해도 좋다”고 전했다. 이번 선호바이크에서 지원하는 침수피해 이륜차 무상 수리는 공식적으로는 9월말까지 진행 예정이었으나 김선호 대표는 추후에 접수되는 의뢰건 또한 흔쾌히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주소 : 아산시 시민로 426
전화 : 041-547-0888

김은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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