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데케드
서촌에 레스토랑 겸 와인바로 낮에는 카페로 저녁부터는 와인바로 운영하는 ’데케드‘가 있다. 서촌에서 이미 잘 알려진 ’률‘이라는 다이닝바에서 새로 오픈한 곳이 ’데케드‘이다.
데케드는 서촌의 메인거리에 있다. 주변에도 유명한 가게들이 많이 있는데 데케드도 오픈하자마자 순식간에 유명해졌다. 지금은 캐치테이블 앱을 통해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이 편리하다.
데케드는 서촌의 고즈넉하고 전통스러운 느낌보다는 차분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캐주얼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높은 층고와 큰 창을 통해 느껴지는 채광이 좋다. 메탈 소재를 사용한 인테리어가 차가운 느낌이 들 수 있지만 곳곳에 둔 생화와 식물들, 따뜻한 조명 등이 잘 어우러져 편안한 느낌을 준다.
데케드의 메뉴들은 맛보기 이전에 눈으로 보는 것이 아주 즐거운데 식용 생화를 올리거나 정성스러운 플레이팅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메뉴들을 주문했는데 그 중 식전요리로 미니 코스 샐러드는 싱싱한 채소에 큐브 치즈, 레몬딜, 트러플 마요 소스로 마무리 한 샐러드인데 트러플의 풍미가 너무 좋아 식전 메뉴로 꼭 추천한다.
다음은 데케드에서 유명한 팬케이크이다. 팬케이크에는 보통 잼이 많이 같이 나오지만 데케드에서는 블루베리 콩포트가 올려져 나오는데 잼보다 덜 달고 과육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휩 버터, 메이플과 머스타드 시드 소스가 어우러져 마냥 달기보다 상큼, 달콤한 조합이라 질리지 않았다. 콩포트 종류는 시즌마다 변경되는 것으로 보인다.
메인 메뉴로 라구파스타와, 헤슬백 포테이토를 주문했다.
라구파스타는 매시포테이토를 깔고 그 위에 진득한 라구소스와 어우러진 파스타면과 부라타 치즈가 올려져 나온다. 라구의 진한 풍미와 짭조름한 맛이 좋았다.
해슬백 포테이토는 추천 메뉴로는 구운 감자에 날치알과 사워크림을 올리고 양파잼, 트러플 마요까지 다소 생소하고 의심스러운 조합으로 나온 메뉴가 의심스러웠지만 맛보면 왜 추천하는 메뉴인지 알 수 있었다. 달면서 짭조름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계속 손이 가는 맛이다.
데케드는 내추럴와인, 칵테일, 논알콜 등 다양한 주류가 있고 글라스 와인도 주문이 가능하여 취향과 상황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점이 참 좋다. 분위기나 보는 즐거움, 맛 두 가지 모두 갖춘 요리들이 준비되어있는 ’데케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