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교수의 해외 바이크 투어] 동남아 바이크 투어의 첫 번째 장소 태국 방콕

M스토리 입력 2023.10.19 13:00 조회수 4,262 0 프린트

이번 동남아 바이크 투어는 첫날 부산에서 출발해 태국 방콕을 경유해 태국 북부에 위치한 태국 제2의 도시 치앙마이까지의 여정이다. 

태국은 13세기경 부족국가 형태의 여러 소왕국이 점차 수코타이 왕국으로 발전해 태국 북부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했다. 인도차이나반도의 대국으로 거대한 왕국으로 발돋움하려 했으나 1253년 쿠빌라이 칸의 몽골군에게 짓밟혔다. 이후 란나‧파야오‧수코타이 등 타이족 3국 동맹으로 앙코르와 치열한 전쟁 끝에 지금의 태국에 타이족의 입지를 다졌다. 이후 아유타야 왕국을 거쳐 방콕을 중심으로하는 라마1세 국왕이 통치하는 시암국으로 번성했으며, 지금의 태국(The Kingdom of Thailand)이란 국호로 완성된 국가다.
 
 
현재는 태국인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라마 9세(푸미폰 국왕)의 뒤를 이어 라마 10세가 왕위를 물려받았다. 태국은 사실상 총리가 국정 전반을 통치하므로 실질적인 권한은 없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태국으로의 바이크 투어는 본인의 바이크를 선박으로 운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부산과 방콕항의 입‧출항 화물편의 수속이 복잡하고 까다로운 통관 조건(단기 여행객의 이동 수단, 보험, 세금, 운행허가 등)과 15일 이상 운송 시간이 소요되는 등 비용과 시간적인 측면에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방콕이나 파타야, 푸켓 등의 도시는 현지에서 필요한 바이크를 대여하는 것이 좋다. 바이크를 렌트할 때는 배기량에 따른 렌트 비용과 일정을 고려해 선택면 좋다.
 
 
지난호(173호) 지면의 내용과 같이 300cc 미만의 소형 스쿠터, 650cc 미만 레플리카 그리고 오버리터의 대형 바이크 등을 빌릴 수 있는데 도시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방콕과 같이 도로주행 조건이 열악하고 교통혼잡이 심각한 지역은 소형 스쿠터를 대여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우선 방콕에는 두 개의 국제공항이 있다. 태국 내 연결편이 용이한 돈무앙 국제공항과 외국 항공사가 많이 사용하는 수완나품 국제공항이 있다. 태국 입국 후 공항 연결 메트로편을 이용해 방콕 시내로 이동하면 된다. 바이크 렌트는 렌탈샵에 직접 갈 수도 있지만 호텔의 도움을 받아 가까운 바이크 렌탈샵에서 원하는 기종의 바이를 호텔까지 픽업할 수도 있다. 다만 바이크 렌트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차량의 상태를 자세히 확인하고 파손이나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경우 별도로 확인이 필요하므로 인수 전 핸드폰으로 사진 촬영을 꼭 권한다.

바이크 렌탈 시 보통은 렌탈샵에서 렌탈한 사람의 여권을 보관한다. 그러나 교통경찰이나 관광경찰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무단운행 단속과 소형2종면허(250cc 이상 운행) 소지를 확인하는 불시검문을 종종 벌이기 때문에 여권을 맡기는 대신 현금 5000바트를 보증금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현지에서 사용할 바이크를 구했으면 이제 중요한 것은 내비게이션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구글맵을 사용하거나 맵스미(Maps Me) 앱을 설치해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어로 실시간으로 경로를 안내해주기 때문에 편리하며, 현지어+한국어 지도 안내는 참고로 하면 도움이 된다. 다만 이러한 앱은 데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데이터 사용을 차단한 상태로는 이용할 수 없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크 여행은 항상 출발 전에 충분한 장비와 복장 그리고 목적지별 코스 등을 미리 잘 숙지해 실수가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태국의 경우 좌측 통행으로 우리나라와 통행법이 달라 비보호 우회전 등에 유의해야 하겠다.  
 
 
해외에서 바이크 투어 중 바이크 고장 등과 같은 응급상황에 처하면 당황하기 쉽다. 우선 바이크 트러블 등 응급상황에 처하면 렌트샵에 연락하거나 가까운 바이크 수리점을 찾아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태국은 도로 곳곳에 바이크 수리점이 많아 어렵지 않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연료가 부족할 때는 주유소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 휘발유 등을 판매하는 노점상이 많아 급할 때는 이들을 이용하면 좋다. 다만 노점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등은 양주병이나 와인병 등에서 담아서 판매하는데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비싼 편이다.  

바이크 여행은 이동 수단의 라이딩만이 여행목적이 될 수 없고 과정의 한 부분이다, 주행 코스 주변의 풍경스케치와 함께 현지의 특별한 음식과 과일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 등을 함께 경험하고 느끼며 온몸으로 체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매 순간순간의 시공과 기억을 카메라 혹은 스마트폰으로 스케치하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안전운행을 염두에 두고 간단한 응급처치에 필요한 밴드와 상비약 등을 출국 전에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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