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이륜차 시장 전년 대비 24.8% 축소… 코로나 이전 회귀

M스토리 입력 2023.08.01 10:52 조회수 2,617 0 프린트
Photo by Nurulloh A.A on Unsplash

올해 상반기 이륜차 판매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연말까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코로나 시기 이전 수준으로 이륜차 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륜차 최초 사용신고 건수(내연 및 전기이륜차 포함)는 5만375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만1519건에서 1만7767건(24.8%)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 19 시기 급성장한 이륜차 시장은 펜데믹 종식과 함께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감소세가 두드러진 분야는 상용 이륜차 시장과 전기이륜차 시장이다. 

특히 전기이륜차 시장의 감소는 두드러진다. 친환경차의 판매량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올해 상반기 전기이륜차 최초 사용신고 건수는 367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7492건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올 상반기에도 혼다코리아가 국내 이륜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혼다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이륜차 최초 사용신고 건수는 2만2229건으로 지난해 2만5635건과 비교해 3406건(13.3%) 줄었다. 그러나 최초 사용신고 건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이륜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35.8%에서 올해 41.4%로 5.6%pt 증가했다.

국내 상용 이륜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이자 국내 이륜차 시장에서 연간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인 PCX 125 시리즈(ABS 및 CBS 포함)도 배달 이륜차 시장 축소의 영향을 피하지 못 했다. 지난해 상반기 1만5963건이 최초 사용신고된 PCX 125 시리즈는 올해 상반기 8518건에 그쳤으며, 비전 110도 지난해 2815건에서 올해 1245건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상용 이륜차 수요가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용 이륜차를 제외한 나머지 장르에서 고루 최초 사용신고 건수가 증가하면서 상용 이륜차 수요 하락을 만회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레트로 바이크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슈퍼커브는 올해 상반기 6290건이 사용 신고돼 지난해 3807건보다 2483건(65%) 증가했다.

국내 제작사인 디앤에이모터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최초 사용신고 건수는 7735건으로 지난해 12180건과 비교해 4445건(36.5%) 줄었다. 디앤에이모터스는 상용 이륜차 수요 감소와 전기이륜차 시장 감소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디앤에이모터스를 대표하는 상용 모델인 CB115 시리즈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285건 줄어든 2333건에 그쳤으며, VF100 시리즈도 지난해 3479건에서 1985건 줄어든 1494대에 그쳤다. 또한 상반기 전기이륜차 최초 사용신고 건수도 지난해 2668건이었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1635건(61.3%) 줄어든 1033건에 그쳤다.

3위는 야마하를 수입하는 한국모터트레이딩이 차지했다. 한국모터트레이딩의 올해 상반기 최초 사용신고 건수는 6858건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51건(6.2%) 줄었다. 한국모터트레이딩도 상용 이륜차 수요 감소에 따른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한국모터트레이딩에서 가장 많은 판매 대수를 자랑하는 NMAX는 올해 상반기 최초 사용신고 건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2211건(38.9% 줄어든 3471건에 그쳤다. 다만 XMAX와 TMAX 등 대형 스쿠터 판매량이 증가해 낙폭을 줄였다. XMAX는 지난해 446건에서 올해 1562건으로 250% 증가했으며, TMAX는 지난해 65건에서 올해 351건으로 440% 증가하는 등 시장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4위는 상반기 최초 사용신고 건수 2017건으로 국내 제작사인 KR모터스가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114건과 비교해 4.6% 줄어든 수치다. KR모터스는 올해 런칭한 어드벤처 스타일 스쿠터 K-WIN 125가 시장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상반기 실적을 방어했다. K-WIN 125는 상반기 651건이 최초 사용신고 돼 KR모터스 차량 중 가장 최초 사용신고 건수가 많았다.

5위는 지난해 상반기 8위에 오른 BMW가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BMW의 최초 사용신고 건수는 1751건으로 지난해 1770건과 비교해 19건(1.1%) 줄어드는 등 미미하게 감소해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BMW 이륜차 중 가장 사용신고 건수가 많았던 모델은 지난해와 같이 BMW R1250GS ADVENTURE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건(5.8%) 줄어든 227건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하우주 등을 수입하는 다빈월드가 지난해 2447건과 비교해 834건(34.1%) 줄어든 1613건을 기록해 6위를 차지했으며, 베스파 등을 수입하는 이탈로모토가 지난해 2150건에서 814건(37.9%) 줄어든 1336건으로 7위를 차지했다. 8위는 할리데이비슨을 수입하는 기흥모터스가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227건(17.1%) 줄어든 1098건에 그쳤다. 9위는 전년과 비교해 572(41.1%) 줄어든 821건으로 스즈키엠씨가 10위는 지난해 대비 1856(70.8%) 감소한 765건으로 모토스타코리아가 각각 차지했다.  
 
M스토리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