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즈키는 지난 3월 29일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 ‘e버그만’을 사용해 4월부터 6월까지 약 3개월간 도쿄도 내에서 실증 실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스즈키가 이번 실증 실험에 사용하는 ‘e버그만’은 일본 전기이륜차 교환식 배터리 컨소시엄에서 표준화한 교환식 배터리를 사용한다. ‘e버그만’은 ‘버그만 스트리트 125EX’와 같은 디자인으로 최고출력은 4kW, 최대토크는 18Nm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시속 60km 정속 기준 약 44km다.
스즈키는 ‘e버그만’ 8대를 투입해 교환식 배터리를 이용한 원부2종 전기이륜차에 대한 평가 및 개선 사항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또한 통근이나 통학, 쇼핑 등 일상 생활에서 쓰이는 이륜차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해 향후 전기이륜차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실증 실험은 스즈키 월드 세타가야 미나미점을 거점으로 도쿄도 메구로구, 시나가와구, 오타구, 미나토구 등 ‘가차코’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이 설치돼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된다.
‘가차코’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은 도쿄 도내에 신주쿠 1기, 미나토쿠 1기, 네리마구 1기, 아다치구 1기, 세타가야구 4기, 오타구 1기, 이타바시구 1기, 시나가와구, 1기, 카츠시카구 1기, 미타카시 1기 등 총 13기가 설치돼 있다.
‘가차코’는 일본 전기이륜차 교환식 배터리 컨소시엄에서 표준화한 배터리를 이용한 배터리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일본 이륜차 제조 4사인 혼다, 야마하, 스즈키, 가와사키와 일본 에너지 기업 에네오스 홀딩스가 합작 투자해 설립했다.
‘가차코’의 배터리 교환 서비스는 일본 이륜차 제조사 4사가 교환식 배터리 표준으로 정한 ‘모바일 파워팩 e:’를 사용한다.
모바일 파워팩 e:'를 사용하는 전기이륜차는 PCX 일렉트릭과 e벤리, e자이로 등 혼다의 전기이륜차 밖에 없었다. 스즈키가 이번 실증 실험에 'e버그만'을 투입함에 따라 일본 교환식 배터리 표준 대응 모델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