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식] 美 헬멧 의무화 반대한 변호사 이륜차 사고로 사망

M스토리 입력 2022.11.16 14:57 조회수 3,070 0 프린트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헬멧 착용 의무화에 반대한 변호사가 헬멧을 쓰지 않은 채 이륜차를 몰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탬파베이 타임즈 등 플로리다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월 20일 피넬라스 카운티 론 스미스(66) 변호사와 그의 여자 친구 브렌다 제넌 볼프(62) 씨가 이륜차 사고로 숨졌다. 스미스 변호사는 이륜차를 타고 장례식에 가던 중 교통체증으로 속도를 줄이다 미끄러져 다른 차선의 픽업트렉에 부착된 트레일러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론 스미스 변호사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여자친구 브렌다 제넌 볼프(62)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둘 다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다. 힐즈버러 카운티 검시관의 부검에 따르면 스미스와 볼페의 사인은 두부외상이다.

론 스미스 변호사는 헬멧 착용 의무화에 반대하는 이륜차 단체인 스미스는 헬멧 착용 의무화를 반대하는 ABATE(American Bikers Aimed Toward Education) 회원었다. 그는 1990년대 후반 플로리다주의 헬멧 착용 의무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론 스미스 변호사는 플로리다주에서 헬멧 착용 의무를 위반한 라이더를 변호했다. 그의 변론은 플로리다주 헬멧 착용 의무를 폐지하는데 영향을 준 소송도 있다. 론 스미스 변호사는 제2지방 항소법원으로부터 당시 플로리다주 헬멧 착용 의무화법이 합헌이지만 도로안전자동차부가 법률에서 요구하는 보호장비 목록을 제도로 공표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이끌어냈다. 2000년 플로리다 주의회는 1000달러 이상의 이륜차 사고 보장 보험에 가입한 21세 이상에 대해 헬멧 착용 의무를 폐지했다.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이하 IIHS) “그들이 헬멧을 썼다면 살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확실히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헬멧은 확실이 그들의 생존 확률을 높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의 연구에 따르면 헬멧은 이륜차 운전자의 사망 위험을 37% 줄여준다. 미국은 주에 따라 헬멧 착용 의무화 여부가 다르다. 11월 현재 기준 18개 주가 헬멧 착용을 의무화 하고 있으며, 26개 주는 17세에서 25세 이하 운전자에게만 헬멧 착용 의무를 부과한다. 일리노이주와 아이오와주, 뉴 햄프셔주 등 3개 주는 헬멧착용 의무가 없다.

IIHS의 연구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서 헬멧 착용 의무가 폐지 된 이후 사망률이 25% 증가했다. 또한 헬멧 착용 의무 폐지 이후 30개월 동안 두부 외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이륜차 운전자가 8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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