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움의 미학] 봄, 여름, 가을, 겨울 오마카세 여행 - 일산 보길도 -

M스토리 입력 2022.06.02 16:35 조회수 2,897 0 프린트
 

[일산 보길도]

오마카세에 대한 편견이 있다.

첫째로 스시 오마카세는 비싸다? 아니다. 다양한 가격대의 오마카세가 존재하고 있다.
‘가격이 비싸면 맛있고 덜하면 맛없다’ 라는 인식 또한 있지만 그것 또한 아니다.
다양한 해산물의 컨디션, 종류가 있기 때문에 가격대가 높을수록 고급스럽고 다양한 형태의 오마카세가 있을 수는 있지만, 요즘은 가성비가 뛰어난 업장이 아주 많다.
 
 
둘째로 평소와 다른 외식 행태에 선뜻 시도하기 어려움과 어색함 있을 수 있다.
이때 분위기를 결정하는 것은 쉐프의 화술이다. 긴장감을 풀어주고 위트 있는 말로 미소가 번지게 한다. 음식의 기술력만큼 필요한 것이 쉐프의 센스 있는 대화이다.
일산의 ‘보길도’는 입으로 즐기는 맛과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 그리고 귀가 즐거운 곳이다. 
 
 
오마카세에서 첫 요리로 전갱이를 내놓으면 그만큼 요리에 자부심이 있다는 말이 있다고 하는데 보길도의 세프가 자부심을 가질만한 요리였다. 정성들인 스시들, 런치구성엔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우니가 올라간 스시와 보길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관자, 청어알, 우니, 바다의 푸아그라라고 불리는 아귀간이 모두 올라간 황홀한 조합의 스시, 마지막 식사로 소개되는 장어덮밥은 특이하게 장어를 모두 으깨 입에 넣고 맛을 음미하며 먹을 수 있게끔 자세한 설명이 인상적이다.
 
 
또한 오마카세에는 늘 있는 후토마키이지만 보길도의 후토마키는 야채양을 줄이고 제주 다금바리를 듬뿍 넣은 것이 부드럽고 맛이 좋다. 후토마키는 큼직한 사이즈로 한입에 넣고 먹으면 복이 온다는 의미를 담아 일본에서는 명절에 자주 즐겨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보길도는 처음 오마카세를 방문하기에 편안한 시작이 될 수 있는 곳 이라고 생각한다.
보길도의 런치는 1부와 2부로 나뉘며 4만5000원, 디너는 8만5000원으로 예약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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