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지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거나 재미를 위한 것이 아닌, 함께 사는 가족이라는 인식이 늘고 있다는 것이 반갑다.

오늘의 주인공은 닥스훈트 ‘금배’다. 금배는 세 번이나 파양된 아픔이 있는 강아지이다. 어떤 사정으로 예전 가족은 금배를 버렸을까?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잦은 파양으로 인한 상처 때문인지 입양 당시 금배의 눈빛은 사람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어 보였다. 혹여 미움을 받을까 두려워서인지 작은 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금배 입양자는 그 모습에 더 마음이 쓰였다.

금배는 학대로 인해 치아가 여러 개 부러져 발치하는 등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금배의 마음에 새겨진 상처는 견줄 수 없을 정도로 큰 상처일 것이다.
새로운 가족들은 금배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아물 수 있도록 깊은 관심과 사랑을 주고 있다. 금배는 매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캠핑에 떠나곤 한다. 봄이 오면 녹음이 가득한 숲으로, 겨울이 오면 두 눈이 시원해지는 눈밭을 뛰어다닌다.

앞으로 곳곳을 누비는 캠핑강아지 금배의 행복한 앞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