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코로나 19로 외식문화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 중 하나가 다양한 형태의 오마카세 요리 전문점이다. 오마카세(おまかせ)는 ‘맡긴다’는 뜻의 일본어로 손님이 요리사에게 메뉴 선택을 온전히 맡기고 요리사는 신선한 식재료로 제철 요리를 만들어 정성스레 내어준다. 주로 스시전문점에서 초밥을 제공했다면 최근에는 한우, 참치, 파스타, 디저트 등 다양한 업종에서 오마카세 형태의 맡김 차림을 제공한다.

오늘 소개할 오마카세 차림은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스시미츠’ 다.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아담한 구조이다. 전석 다찌석(카운터석)으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오마카세의 진정한 맛과 재미를 느끼기엔 좋은 구조이다. 가격은 런치 40,000원, 디너 80,000원의으로 구성되어있다. 예약제이며 당일 예약은 불가능하다.

착석 후 따뜻한 차를 서비스 받으면 2-3명의 쉐프로 나눠져 접객이 이루어진다. 한입 먹을거리로는 트러플 오일이 올려져 있는 차완무시(일본식 계란찜)로 향이나 식감이 아주 좋아 입맛 돋구기에 좋다. 사시미로는 잿방어, 광어 지느러미가 나오는데 숙성 시간이 있어 고소함이 있다. 그 뒤로 참돔, 참치, 유자 제스트를 올린 한치, 전갱이 스시 등으로 나오면서 안키모(아귀간)가 잔뜩 올라간 스시, 단새우
와 감태 조합, 아주 큼직한 후토마끼, 쿄쿠(계란)가 나오고 고등어 온소바로 식사를 마치면 유자 샤베트가 디저트로 나오면서 식사가 마무리 된다.

쉐프들이 메뉴와 재료를 표현할때 전문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예를 들어, 스시 위에 올라가는 재료를 '네타', 밥은 '샤리'라고 한다. 스시미츠의 런치 코스는 1시간정도 소요되는데 접객부분이나 스시의 퀄리티 등 가격대비 아주 훌륭하여 소중한 지인들과 함께 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