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1일 강원도 영동지역에 폭설이 쏟아졌다. 짧은 시간에 많은 눈이 내린데다 연휴를 즐기고 상경하는 차량이 몰리는 바람에 수백 대의 차량이 고립돼 고통을 받았다. 이번 폭설에 고립된 차량을 구조하는데 ATV 동호인들이 한 몫을 거들어 눈길을 끈다.
이륜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폭설에 고립된 차량을 구조하는데 ATV 동호인들이 발 벗고 나서 상당한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ATV 동호인들은 갑작스러운 폭설에 고립된 차량들을 보고 차량 구난 및 연료가 떨어진 차량에 휘발유를 제공하는 등 도움을 제공했다.
제설에 투입된 차량과 장비마저 고립된 상황에서 ATV가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은 전지형차(all-terrain vehicle)라는 이름처럼 자동차와 비교해 차체는 작지만 뛰어난 험로 주파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눈 때문에 차들이 도로를 막고 있어 다른 구난 차량은 진입하기 어렵지만 ATV는 차량 사이로 이동할 수 있고 눈길이나 험로 등 어떤 지형에서도 자유롭게 주행할 수 있다.
이번 구조 활동에 참여한 충청ATV뱅크 이병희 대표는 “우연히 눈길에 고립된 차들을 보고 함께 온 동호인들이 자발적으로 흔쾌히 돕자고 나섰다. 구난 차량 중에서 8개월 된 아기가 아픈데 119 구급차도 올 방법이 없다고 발을 동동 구르던 부부 차량을 구난한 것이 기억에 남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