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이륜차 산업을 대표하는 한국전기이륜형자동차협회(KEMS)와 한국이륜자동차제작자협회(KOMMA)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배터리 공유스테이션(BSS) 표준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양 협회는 지난 7월 15일 광명역 KTX 대회의실에서 전기이륜차 관련 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 진출을 위한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스테이션(BSS) 관련 단체표준 및 매뉴얼 개발 기업 간담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내 전기이륜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업계가 주도하는 표준화 체계를 구축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를 가로막는 제도적·기술적 과제를 공유하고,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KEMS 오승호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간담회는 급변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단체표준을 마련하고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규제 개선과 제도 보완을 통해 국내 전기이륜차 보급 활성화를 이끌고, 우리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 협회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BSS 로밍 표준화 추진… 호환성 확보가 핵심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주제는 BSS 간 로밍 서비스 구축을 위한 단체표준 제정이었다.
KEMS 특별사업위원회와 중소기업 BSS 협의체는 ‘KS 교환형 배터리 충전시설 간 호환성 확보를 위한 단체표준 추진 현황’을 발표하며 향후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
현재 국내 BSS는 사업자마다 배터리 규격과 통신 방식이 달라 같은 지역에 충전시설이 있어도 서로 호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이용자 편의성이 떨어지고 시장 확대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협회는 사업자 간 호환성과 로밍 체계를 구축하면 이용자의 충전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 국내 표준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유리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동향부터 법 개정까지… 업계 현안 공유
첫 번째 발표에 나선 KEMS 하일정 상임이사는 국내외 전기이륜차 시장 동향과 보급 확대를 저해하는 요인을 분석하고 향후 정책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하 이사는 △2026년 전기이륜차 보급사업 수행기관 평가 대응 방안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 동향 △최고속도 25km/h 미만 사용신고 제외 제품의 관리 방안 등을 설명하며 업계가 공동 대응해야 할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KOMMA 최민정 본부장은 협회 설립 취지와 주요 역할을 소개하고, KEMS와의 협력을 통한 공동 대응 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배터리 인증·전자파 대응 실무 교육도 진행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도 실무 중심의 강연을 진행했다.
박진우 연구위원은 전기이륜차 핵심 부품인 구동축전지(배터리)의 자기인증 절차와 제원 허용 기준을 상세히 설명하며 기업들의 인증 준비 사항을 안내했다.
이어 류지일 선임연구원은 전자파 적합성(EMC) 평가 과정에서 실제 발생한 부적합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 발생하는 감속과 차량 정지 현상, 방사시험 기준 초과 사례 등을 분석하고, 페라이트 코어와 차폐 테이프, 필터 등을 활용한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해 참석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