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식] ACEM, 유럽 교통 정체 해소 핵심은 이륜차

M스토리 입력 2026.06.16 16:36 조회수 30 0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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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주요 도시들이 탄소중립 달성과 도심 마비 수준의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대대적인 교통 패러다임 전환을 앞두고 있다. 특히 개정된 범유럽 통합 교통 네트워크(Trans-European Networks, TEN-T) 규정에 따라 오는 2027년 12월까지 유럽 내 431개 주요 도시는 ‘지속 가능한 도심 모빌리티 계획(SUMP)’을 반드시 수립하고 이행해야 한다.

현재 이들 도시는 극심한 주차 공간 부족, 공기 질 악화, 고령화에 따른 교통 약자 접근성 저하라는 복합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럽이륜차산업협회(ACEM)는 최근 ‘도시 이동성의 적정화: 유럽 도시를 위한 L-카테고리 통합 가이드’를 발간하고, 도심 교통 인프라의 과부하를 해결할 현실적인 대안으로 교통 계획에 이륜차를 포함한 L-카테고리 차량을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2027년 도시 교통 계획 새로짜는 유럽… ACEM,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이륜차가 해법
현재 유럽 전역에서 운행 중인 L-카테고리 차량은 4,000만 대 이상에 달하며, 매일 이륜차로 출퇴근하는 통근 인구만 640만 명에 이른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28%나 증가한 수치로 이륜차가 이미 유럽 도심 교통의 확고한 주류이자 실질적인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유럽의 도시 교통 계획 체계 내에서 이륜차는 정책적으로 소외되거나 미미하게 다뤄져 왔다. ACEM은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륜차가 가진 고유의 고효율·친환경 특성을 제도권 안으로 적극 수용해야 유럽의 도시들이 기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데이터가 증명하는 이륜차의 경제·사회적 가치… 조금만 바꿔도 극적인 개선 가능해
ACEM이 제시한 실증 통계와 연구 결과는 이륜차가 도심 공간 가치와 이동성 최적화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우선 시간 및 정체 해소 효과다. 유럽교통연맹(FEMA)의 실차 테스트 결과 이륜차는 도심 내 이동 시간을 자동차 대비 평균 33% 단축했다. 주차 공간을 찾는 데만 평균 10~15분을 소비하는 승용차와 달리 주차 전환 속도가 압도적으로 빠르기 때문이다. 특히 벨기에 교통연구소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출퇴근 승용차의 단 10%만 이륜차로 전환되어도 도로 위의 전체 교통 정체가 무려 40% 가까이 감소하는 파급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륜차는 도시 공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일반 승용차 한 대가 점유하는 주차 면적은 약 11.5㎡인 반면, 이륜차는 승하차 공간을 포함해도 약 2.9㎡에 불과하다. 승용차 한 대 구역에 약 4대의 이륜차를 주차할 수 있는 셈이다. ACEM은 유럽 통근자의 단 1%만 이륜차로 전환해도 룩셈부르크 시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25㎢의 도시 공간이 확보되며 이를 녹지나 커뮤니티 시설로 환원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륜차는 경제적일뿐만 아니라 환경친화적이다. 모터사이클의 평균 연비는 100km당 3.85리터로 승용차 7.57리터의 절반 수준이다. 이탈리아 정부의 업무용 마일리지 비용 가이드라인 기준, 도시형 이륜차의 km당 주행 비용은 0.17유로로 소형차 0.38유로의 절반 이하다. 총 소유 비용 측면에서도 일상적인 통근을 위한 대중교통 이용 비용보다 저렴해 저소득층의 이동권 보장에도 기여한다.

ACEM에 따르면 EU와 영국에서 운행되는 자동차의 5%만 이륜차로 전환해도 연간 26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이산화탄소 절감으로 인한 기후 비용의 가치는 약 3억800만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버스전용차로 개방·전용 정지선 도입” 거시적 제도 통합 제언
ACEM은 유럽 도시들이 ‘지속 가능한 도심 모빌리티 계획’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즉각 도입해야 할 4대 핵심 정책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핵심 정책은 △버스전용차로 진입 허용으로 자동차와 이륜차의 동선을 분리함으로써 라이더의 안전을 확보하고 도로 전체의 이동 효율을 극대화다. △신호 대기 시 이륜차가 대기 중인 자동차 사이로 안전하게 지나가 맨 앞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고급 정지선’과 ‘교차로 필터링’ 등 교차로에서 이륜차 전용 정지선 및 필터링을 합법화해 후방 추돌 위험을 줄이고 교통 흐름을 개선. △이륜차는 승용차보다 공간 점유율과 절대적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적으므로 초저배출구역을 설정할 때 이륜차에 대해서는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 승용차 운전자의 자발적인 이륜차 전환을 유도. △전기이륜차 및 초소형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이륜차 전용 충전 구역을 확충하고, 상용 라스트마일 물류 가속화를 위한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설치를 다각화 등이다. 

ACEM 안토니오 페를로트 사무총장은 “L-카테고리 차량이 미래 도시 이동성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미래 도시는 지금 설계되고 있습니다. 이제 문제는 L-카테고리 차량이 미래 도시 설계에 포함되어야 하는지 여부가 아니라 L-카테고리 차량을 배제함으로써 얼마나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인가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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