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넘어 탁 트인 동해로! 2026 씨두 데이

M스토리 입력 2026.06.01 16:32 조회수 219 0 프린트
 

도심의 한강을 벗어나, 푸른 동해 품으로
매년 수상 레포츠 시즌의 시작을 알리며 라이더들의 심장을 뛰게 했던 ‘씨두 데이(SEA-DOO DAY)’. 하지만 2026년의 첫 페이지는 조금 특별한 전개로 우리를 맞이했다. 그동안 익숙했던 한강 여의나루 선착장의 도심 풍경을 과감히 벗어던진 것이다.

BRP코리아 ㈜바이크원이 주최하고 공식 대리점 ‘제트팩토리’가 주관한 올해의 씨두 데이는 단순한 제품 시승이나 체험 이벤트를 넘어섰다. 진정한 씨두 오너들이 한데 모여 달리고 호흡하는 ‘라이딩 중심의 페스티벌’로 완벽하게 체질을 개선했다. 그렇게 낙점된 새로운 무대는 넓고 거친 동해 바다를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바다와 가장 가까운 현장, 바로 울산 울주군의 제트팩토리 마리나였다.

"비가 온다고? 오히려 좋아!" 날씨조차 막지 못한 라이더의 열정
 
행사 당일 아침, 하늘은 시샘하듯 잿빛으로 흐려지더니 이내 툭툭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현장 스태프들의 손길이 잠시 분주해졌지만, 마리나로 모여드는 씨두 오너들의 얼굴에는 되레 유쾌한 미소가 번졌다. 어차피 물 위에서 가장 자유로운 머신과 라이더들이 아니던가. 거친 비 따위는 겨우내 쌓인 갈증를 막아설 핑계가 되지 못했다.

계류장에는 오너들의 뚜렷한 개성과 다채로운 컬러를 뽐내는 40여 대의 씨두가 끝없이 줄을 지었다. 거센 빗줄기 속에서도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는 씨두의 실루엣은 그 자체로 거대한 장관이었다. 캐노피 아래에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BRP코리아 ㈜바이크원 김만석 대표와 제트팩토리 대표의 환영사가 울려 퍼지자, 현장의 열기는 비장함마저 감돌 만큼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번 겨울은 정말 길었다.”

본격적인 출항에 앞서 정성껏 준비된 도시락을 나누는 시간. 라이더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이 한마디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엔진의 미세한 떨림을 점검하며, 라이더들은 바다가 허락할 최고의 순간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스로틀을 열어라, 동해의 물살을 가르는 강렬한 실루엣
 
드디어 출항의 시간. 수십 대의 씨두가 동시에 스로틀을 열자, 동해 바다는 이내 경쾌하고 폭발적인 엔진음으로 가득 찼다. 이번 라이딩의 루트는 진하해수욕장을 출발해 일광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코스. 해안선을 따라 탁 트인 바다를 거침없이 질주하는, 시즌 오프닝에 더없이 걸맞은 스케일이었다.

라이더들의 간절한 마음이 닿은 것일까. 신기하게도 바다 위를 달릴수록 하늘이 조금씩 열리며 흐렸던 수면 위로 청량한 바다의 색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수면을 스치듯 질주하는 특유의 해방감, 거친 파도를 움켜쥐며 치고 나가는 가속력은 씨두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수평선 너머로 포효하며 물보라를 일으키는 씨두의 실루엣은, 멀리서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웅장하게 만들 만큼 역동적이고 강렬했다.

우리가 함께 달린다는 것, ‘씨두 라이프’의 진정한 가치
 
이번 2026 씨두 데이가 참가자들의 가슴속에 깊은 여운을 남긴 이유는 명확하다. 단순히 기계를 타고 즐기는 행사를 넘어, 같은 취미와 문화를 공유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열정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오랜만에 마주한 바다에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렸고, 누군가는 거친 파도 속에서 든든한 새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씨두 라이프’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2026년의 첫 바다를 함께 완성해 나갔다.

비로 시작해 뜨거운 환호로 끝이 난 울산에서의 하루. 물 위를 가르던 강렬한 손맛과 함께 웃었던 라이더들의 미소는 이번 시즌이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축제를 멋지게 일궈낸 제트팩토리와 모든 참가자에게 경의를 표하며, 올 한 해 펼쳐질 푸른 바다 위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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