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모터스, 중국산 이륜차 재정립 나선다... 저가 아닌 품질 경쟁

M스토리 입력 2025.12.01 16:08 조회수 1,170 0 프린트
 
한국 이륜차 시장에서 ‘중국산’이라는 꼬리표는 오랫동안 저품질과 불안정한 사후관리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져 왔다. 낮은 공정 품질, 불투명한 워런티, 일시적 수입 구조 등이 반복되면서 그 부담은 대리점과 소비자에게 전가돼왔다.

MBK모터스는 이러한 고착된 불신을 바로잡기 위해 “중국산 이륜차의 품질 기준을 다시 세운다”는 목표 아래 시장 재편에 나섰다.

“문제는 ‘중국산’이 아니라 낮은 기준으로 들여오는 구조”
MBK모터스는 중국산 이륜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근본 원인이 제조국이 아니라 수입사가 어떤 기준으로 들여오느냐에 있다고 강조했다.

MBK모터스 관계자는 “중국 제조사는 정당한 단가를 받으면 충분한 품질을 제공합니다. 문제는 시장에 ‘싸게만’ 들여온 저품질 모델이 넘쳐났다는 점입니다. 왜 딜러들이 그 책임을 떠안아야 합니까?”라고 말했다.

회사는 제조사에 품질 향상을 요구하고, 그 과정에서 원가 상승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감수하는 구조를 선택했다. MBK모터스는 “가격보다 품질을 우선해야 시장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단기 수입 관행 탈피… “지속 수입이 부품 안정성을 만든다”
국내 시장은 오랫동안 단기 이익을 노린 반짝 수입 관행으로 인해 부품 공급 불안정이 반복돼 왔다. 모델이 시장에서 사라지면 정비조차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MBK모터스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한 모델을 오래, 꾸준히 들여오는 구조를 선택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부품 공급망을 확보했고, 이는 딜러들의 신뢰를 얻는 핵심 요인이 됐다.

MBK모터스는 “부품 비축을 약속해 놓고 지키지 않는 관행에 많은 딜러가 실망해 왔습니다. 우리는 모델을 시장에 정착시키고, 그에 기반한 안정적인 부품 공급 체계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공임까지 지급하는 AS 체계… “딜러가 손해 보는 구조를 없앤다”
 
사후관리 분야에서도 MBK모터스는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MBK모터스는 “많은 딜러가 ‘AS를 하면 손해본다’고 말합니다. MBK모터스는 워런티 발생 시 부품뿐 아니라 공임까지 전액 지급합니다. 딜러가 무상봉사를 강요받지 않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고 설명한다.

회사는 AS를 비용이 아닌 수익 구조로 전환해, 딜러가 판매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딜러가 고객 눈치를 보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딜러 재고는 판매가 아니다”… 마케팅은 수입사의 책임
MBK모터스는 수입사가 재고를 딜러에게 떠넘기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저희 철학은 명확합니다. 딜러의 재고는 판매된 것이 아닙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고객이 매장으로 찾아오게 만드는 것은 수입사의 역할입니다.”

회사는 광고·마케팅·프로모션 등에서 딜러를 직접 지원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딜러가 자신 있게 판매할 수 있는 품질 높은 모델만 선별해 들여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국산 이륜차 인식 전환 가능할까
MBK모터스는 디자인·내구성·가격·부품 공급 등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딜러가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중국산 이륜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주력하고 있다.

MBK모터스는 “팔고 끝나는 수입사가 아니라, 끝까지 책임지는 수입사가 되겠다”고 강조한다.

MBK모터스의 시도가 국내 이륜차 시장에서 중국산 이륜차의 신뢰 회복과 인식 개선을 이끌 새로운 모델이 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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