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밤, 서울 강남 외진 도로로 승합차가 한 대가 허름한 건물 앞에서 정차한다. 운전기사의 안내에 따라 짙게 화장을 하고 돈깨나 있는 듯한 옷차림을 한 여성 4명이 하차를 하고, 신속하게 건물 안으로 들어간 곳은 불법 사설 도박장이다.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과 강력반 형사들은 강남 일대에서 불법 사설도박장이 운영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여 국내 최대 불법도박 조직망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동료형사 봉윤주(장윤주)를 첩자로 잠입시키는 작전을 계획한다. 첩자로 잠입한 형사계의 타짜 윤주의 맹활약으로 불법도박장 조직원과 도박꾼 모두를 검거하는데 성공하면서 이 영화는 시작된다. 
  강력반 형사 서도철과 동료 형사들이 불법도박장 조직원과 도박꾼들을 모두 검거 한 그날 밤, 대학원생을 성폭행하여 임신까지 시켜놓고 뻔뻔하게 잘 살아가던 교수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강력범죄수사대는 이전 사건 피해자와 동일한 형태인 것으로 판단해 연쇄살인사건을 염두에 두고 범인 추적에 나선다.

수많은 방송매체에 악질 범죄자들을 골라서 살인하는 연쇄 살인범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정의부장 TV를 운영하는 유튜버 박승환은 그를 ‘해치’라고 칭하며 사건을 퍼트린다. 해치는 다음 희생자를 예고하며 국민을 긴장시킨다.

한편, 광수대 서도철의 팀은 국민적 공분을 산 임산부 과실치사 사건의 주인공인 전석우(정만식)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몇 년 전, 음주 상태의 전석우가 이중주차 관련한 몸싸움에 임산부를 밀쳐 사망에 이르게 했고, 이 사건으로 인해 전석우는 3년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출소 일에 맞춰 사람들이 전석우를 죽이겠다고 나서는 상황 속에서 서도철은 그를 보호해야 하는 책임을 지게 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전석우의 출소 길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과 유튜버들이 모여 있었고 기다렸다는 듯이 전석우가 내리자 한 유튜버가 칼을 들고 달려간다. 이때, 현장에 근무 중이던 지구대 경찰 박선우(정해인)가 용감하게 맞서 그를 제압한다. 이를 유심히 지켜본 서도철은 박선우를 데리고 강수대 팀원들과 같이 식사를 하던 중에 박선우가 인터넷상에서 ‘UFC 경찰’이라는 영상으로 대중들에게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서도철은 인원도 부족한 김에 그를 일시적으로 팀에 합류시킨다.

박선우가 합류한 후, 무사히 전석우를 안전가옥으로 이동시킨 서도철 팀은 유투버 정의부장 TV 박승환(신승환)이 남산에서 해치를 만나기로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바로 현장으로 출동한다.

해치로 추정되는 인물이 유튜버 박승환에게 접근하자 서도철 형사 팀도 그를 쫓게 되고, 추격 중 박선우와 해치 추정 인물이 계단에서 굴러 부상을 입는다. 그러나 사실 그 사람은 해치가 아니었고, 유튜버 정의부장 TV 박승환이 돈을 주고 고용한 인물로 밝혀진다. 
  한편, 해치 검거작전이 한참이던 그 시간에 안전가옥에 있던 전석우는 누군가로부터 전화를 받고 화장실에 들어가 숨겨진 열쇠를 찾아 탈출을 감행한다. 뒤늦게 발견한 경찰들이 그를 찾으려 했지만 결국 전석우는 임산부가 죽었던 것처럼 두개골이 깨진 채 발견된다.

가짜 해치를 잡느라 애쓰는 동안 전석우가 진짜 해치에게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도철은 현장으로 급히 출동을 했고 시신을 살피다 전석우가 머리가 깨져 죽은 게 아닌, 이전에 목 졸라 죽은 후 머리가 깨져 발견된다. 그리고 사건은 새로운 방향으로 흐르게 되는데…….

<베테랑2>에 출연한 영화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표현의 세련미와 성숙도와 속도감 있는 액션신, 그리고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스토리 등은 장점으로 꼽힌다. 전작에 비해 여러 가치관의 충돌로 고뇌하는 서도철을 연기한 황정민은 좋은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새롭게 합류한 정해인의 캐릭터 완성도는 조금 모자람이 있으나 연기력만큼은 호평 받고 있다.

<베테랑2>는 <베테랑> 이후의 이야기를 그렸지만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아 별개의 영화에 더 가까운 편이나 과하지 않은 정도의 코미디 텐션을 유지하면서도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학폭 / 마약 / 폭주족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