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더현대 서울 특별전 《BANKSY : Still Here》

M스토리 입력 2026.10.20 12:33 조회수 3,563 0 프린트
 

기간 : 2026년 11월 3일까지
장소 : 더현대 서울 6층(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관람료 : 성인 23,000원 / 어린이·청소년 18,000원


이름은 들어봤지만 정작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르는 예술가가 있다.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거리 예술가 뱅크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보면 ‘아! 이 그림!’ 하고 알아볼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도 자신의 정체를 공개하지 않은 채 세계 곳곳에 작품을 남기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뱅크시의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는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그림들이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알아갈수록 그림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언뜻 보면 단순한 그림 같지만 그 안에는 전쟁과 평화, 사회의 불평등 등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특히 빨간 하트 모양의 풍선을 향해 손을 뻗는 소녀를 그린 ‘풍선과 소녀’는 단순히 귀여운 그림인 줄 알았는데, 희망과 상실이라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또 무언가를 힘껏 던지는 사람의 손에 무기 대신 꽃다발이 들려 있는 ‘꽃을 던지는 사람’ 역시 그림 하나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뱅크시는 2018년 경매에서 자신의 작품이 낙찰되자 액자에 숨겨둔 장치로 그림 일부를 파쇄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놀랍게도 이렇게 잘린 작품은 3년 뒤 훨씬 높은 가격에 판매되었다고 한다. 무려 약 300억 원. 예술 작품의 가치가 무엇으로 결정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이번 전시는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 작품을 보고 정답을 찾기보다는 각자의 시선으로 느끼고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모든 전시가 그렇듯, 익숙한 그림 속에 숨겨진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는 것도 전시를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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