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과 야경 사이, 홍콩의 밤을 달리다

입력 2026.10.02 10:53 조회수 1,512 0 프린트

11년 만에 다시 만난 홍콩 -2-

 

오토바이 렌탈을 마친 후, 홍콩의 밤거리를 달렸다. 홍콩에 머무는 동안 적지 않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다행히 실제로 홍콩에 도착하니 거의 내리지 않았다. 목적지는 홍콩 야경의 대표 장소인 스타의 거리!

홍콩에서 오토바이를 주차하는 방법은 일본과 비슷하지만 다르다. 이륜차 주차장이 아닌 곳에는 주차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막상 도착하면 대부분 자리가 꽉 차 있었다. 아마, 오토바이는 주차가 무료이고 시간제한도 없기 때문인 것 같다. 구글맵에 'moto rcycle parking space'를 검색해도 좋지만, 'MotoPark 馬路之友'라는 홍콩 주차 관련 앱에서 더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다.

홍콩을 상징하는 빨간 택시는 여전히 많았다. 길에서 달리는 차의 대부분이 택시라고 느껴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화려한 홍콩의 야경과 대형 크루즈. 홍콩을 상징하는 모든 것들이 모여 있었다.

11년 만에 방문한 홍콩은 낯설게 느껴졌다. 홍콩을 상징하는 돌출 간판은 대부분 철거됐고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느껴지는 것도 달랐다. 새로워진 홍콩의 모습을 느끼며 걷다가, 그나마 아직 남아있는 네온사인을 보러 이동했다.

다행히 이곳에는 주차 자리가 남아 있었다. 실제로는 오토바이 5대를 위한 장소이지만, 실제로는 10대 가까이 주차를 한다. 처음에 익숙지 않아서 주차선을 넘어 주차했는데, 그러면 절대 안 된다. 도심에서 불법 주차를 감시하는 경찰을 어렵지 않게 마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홍콩의 불법 주차 과태료가 400달러로 인상됐다. (한화 약 8만 원)

언제 또 비가 올지 몰라서, 이날은 늦은 시간까지 오토바이를 탔다. 홍콩에 오는 대부분의 관광객이 찾는 '피크'에 갔는데, 매번 트램으로 찾던 곳을 직접 운전해서 가니 감회가 새로웠다. 피크를 지나 '더피크 룩아웃'까지 갔는데, '여기가 룩아웃이 맞나?'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가는 길까지 험해서 꽤 긴 시간 올라갔는데, 화장실만 사용하고 다시 피크로 돌아갔다.

피크에 오르니 익숙한 야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2010년 처음 홍콩에 왔을 때는 해가 진 저녁에 그리고 2015년에는 오후 2시 쯤 방문했는데, 역시 피크는 저녁에 오는 게 더 멋진 것 같다.

긴 하루를 마치고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무료 주차장에서, 프랭키라는 로컬 친구를 만났다. 구룡반도에서 홍콩섬으로 주 7일 오토바이로 출퇴근을 한다고. 프랭키가 주차할 때 꼭 커버를 씌우라며 당부했다. 실제로 본인 오토바이 부품을 도난당한 적이 있다고…
 
 
1 스타의 거리 - 심포니오브라이트를 감상하며 홍콩의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
 
 
2 네온사인거리(163 Portland St, Mong Kok, Kowloon, Hongkong) - 이제는 추억이 된 홍콩의 화려한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곳. (★★★★★)

3 더 피크 룩아웃(The Peak Look out)  - 룩아웃이라는 이름이 민망할 정도의 모습. 낮에 가면 다를 수도? (★★☆☆☆)

 
 
4 빅토리아피크 - 홍콩에 오면 꼭 가봐야 할 곳 중 한 곳이다. 버스나 트래킹으로 오는 것도 색다른 방법이다! (★★★★☆)

5 YHA Mei Ho House (숙소) - 홍콩에서 이보다 더 가성비 좋은 숙소가 없을 것 같다. 중심지와는 조금 떨어져있기 때문에, 홍콩 2회차 이상인 여행자에게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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