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라이더들의 분노가 혼다코리아 본사를 울린다.
대한이륜자동차실사용자협회(이하 이실협)는 오는 5월 15일 서울 강남구 혼다코리아 본사 앞에서 ‘혼다 라이더 권익 보호를 위한 공동 규탄 시위’를 전격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혼다 오너의 분노… 오일 쿠폰 삭제는 소비자 기만 행위
이실협은 창립준비위원회 단계부터 혼다코리아의 일방적인 정책 변화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이어왔다. 이실협이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92%가 ‘평생 엔진오일 쿠폰 삭제’를 명백한 소비자 기만 행위로 규정했으며, 72%는 제조사를 상대로 한 강력한 실력 행사를 촉구했다.
지난 4월 25일 ‘혼다데이’ 행사에서 역사상 최초로 라이더들이 제작사의 책임 경영을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혼다코리아는 지금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라이더들이 직접 본사 앞에서 집단행동을 벌이겠다는 통보를 한 것이다.
붕괴된 정비망과 ‘불안한 주행’… 책임 경영 실종됐나
이번 시위에서 라이더들의 요구는 단순히 오일 쿠폰 삭제만이 아니다. 주요 딜러사들과의 갈등 및 계약 해지로 인해 라이더들이 정비를 위해 기약 없이 대기하거나 타지역으로 원정을 떠나야 하는 정비 네트워크의 붕괴와 이로 인하여 더 심각해진 리콜 조치 지연 상황에 대한 강력한 사과와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
이번 시위는 현재 본사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혼다 라이더 권익 보호 연대’와 공동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결속력과 파급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대표단, ‘정상화 촉구서’ 전달 및 직접 협상 예고
시위는 당일 오전 11시 집결하여 강력한 규탄 발언과 시위를 진행한 뒤, 오후 1시 이실협과 권익보호연대 공동대표단이 혼다코리아 본사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라이더들의 서명이 담긴 ‘고객 서비스 정상화 촉구서’를 전달하고 경영진의 확답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실협 관계자는 “혼다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누려온 독보적인 지위는 라이더들의 무한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금의 불통 행정은 그 신뢰의 근간을 스스로 허무는 일이며, 이번 시위는 메이커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다하라는 라이더들의 마지막 경고”라고 강조했다.
‘집중’의 본질은 판매가 아닌 고객에게 있다
혼다코리아는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 철수를 발표하고, ‘모터사이클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라이더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정비 거점의 축소와 혜택의 박탈뿐이다.
진정한 혼다코리아가 집중해야 할 것은 화려한 마케팅이 아니라 정비를 예약하기 위해 수십 수백 통의 전화를 걸고, 기약없이 기다려야 하는 고객의 고충을 해소하는 데서 시작되어야 한다. 이번 5월 15일의 집회는 단순히 한 브랜드의 갈등을 넘어 국내 이륜차 시장에서 ‘소비자 주권’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가늠하는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