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일 시행을 앞둔 ‘제작자동차 인증 및 검사 방법과 절차 등에 관한 규정(이하 제작차 인증 고시)’ 개정안이 국내 수입 이륜차 시장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개정은 단순한 행정 절차의 변화를 넘어 대대적인 이륜차 인증제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업계의 대응 전략이 중요한 시점이다.
협회의 조율이 이끌어낸 현실적 인 절충안
이번 제도의 핵심은 한국수입이륜차환경협회(이하 환경협회) 회원사가 누려온 ‘인증 생략’ 혜택의 대폭 축소다. 당초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는 인증 생략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21대 이상 동시 통관 시에만 대표차를 선정해 인증 시험을 받을 수 있으며, 인증 생략 대수 역시 연간 99대로 제한하는 강력한 규제안을 내놓았다. 기존 500대 수준의 혜택에 비하면 사실상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이 과정에서 환경협회의 역할이 빛을 발했다. 협회는 수입사들의 위기감을 정책 당국에 전달하며 현실적인 대안 마련에 전력투구했다. 그 결과, ‘7대 동시 통관 및 2년 이내 300대 제한’이라는 완화된 절충안을 이끌어냈다. 이는 규제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시장의 급격한 위축을 막기 위한 현실적인 절충안으로 평가된다.
경쟁의 축, ‘얼마나 많이’에서 ‘얼마나 완벽하게’로
새로운 인증 고시는 수입사들에게 피할 수 없는 비용 압박을 예고한다. 샘플 차량 확보, 강화된 시험 대응, 품질 관리 인프라 구축 등 인증 관련 지출이 누적되는 구조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비용 상승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시장의 경쟁 축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제 수입 이륜차 시장은 단순한 물량 공세가 아니라, ‘인증 리스크 관리 능력’과 ‘품질 균일성’을 누가 더 완벽하게 입증하느냐에 따라 생존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선제적으로 대응한 MBK모터스의 준비성
이러한 혼돈의 시기에 미리 대응 체계를 구축한 기업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MBK모터스는 이미 정식 인증 대응을 위한 설비 구축을 완료했으며, 현재 인증 절차의 95% 이상을 마무리했다.
2026년 내 전체 라인업의 인증 완료를 목표로 하는 MBK모터스의 행보는 향후 규제 장벽이 더 높아질 시점에서도 안정적인 물량 공급과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강력한 자산이 될 것이다. 준비된 수입사를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이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결국 2026년 인증제도 개정은 수입 이륜차 시장을 ‘물량 중심’에서 ‘품질과 신뢰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인증 리스크를 정면으로 돌파한 실력 있는 수입사들이 살아남고, 검증된 제품만이 도로 위를 달리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