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Yusuf Dündar on Unsplash영국의 역사학자 E.H. 카는 그의 저서를 통해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역사관을 밝혔다. 수천 년 전의 전쟁터에서 우리는 뜻밖에도 오늘날의 기업 경영 현장을 마주하게 된다. '거장과의 대화’ 두 번째 순서는 ‘역사의 아버지’라 불리는 헤로도토스다.
그는 거대 제국 페르시아와 도시국가 그리스의 충돌을 기록하며, 단순히 누가 이겼는가가 아니라 ‘왜’ 이겼는지, 그리고 강대한 권력은 어째서 무너지는지를 치열하게 탐구했다. 그가 전하는 ‘오만에 대한 경계’와 ‘스파르타의 규율’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건너는 현대의 리더들에게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헤로도토스(기원전 5세기)는 ‘역사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다. 소아시아 할리카르나소스 출신으로, 광범한 여행을 통해 그리스와 이집트, 페르시아 등 여러 지역의 전통과 사건을 조사했다. 그의 저서 『역사』는 페르시아 전쟁을 중심으로 신화·전설·민속을 함께 기록해 사실 탐구와 서사의 결합을 보여준다. 비판적 검증의 한계도 있으나, 체계적 역사 서술의 기초를 마련했다.
서양 역사학의 출발점으로 여겨지는『역사』는 어떤 책인가요.
헤로도토스의 저서 『역사』는 기원전 5세기에 쓰인 서양 최초의 본격적인 역사서로 평가받는 책이다. 이 작품은 그리스와 페르시아 제국 사이에서 벌어진 페르시아 전쟁을 중심 주제로 삼아, 전쟁의 원인과 경과, 결과를 체계적으로 서술한다.
그러나 단순한 전쟁 기록에 그치지 않고, 이집트·리디아·페르시아 등 여러 지역의 역사, 지리, 신화, 풍습을 함께 담아 당시 세계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시도한다. 헤로도토스는 직접 여행하며 들은 이야기들을 기록하고, 사실 여부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덧붙여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가”를 설명하려 했다. 이러한 점에서 『역사』는 이야기와 조사, 비판이 결합된 책이다.
『역사』에서 중요한 주제는 무엇인가요.
권력의 오만과 그에 따른 몰락이 핵심 주제 중 하나다. 페르시아 왕들의 지나친 팽창 욕망은 결국 패배로 이어지며, 이는 인간의 한계를 넘는 행위에 대한 경고로 제시된다.
세계 3대 해전 중 하나인 살라미스 해전과 펠로폰네소스 전쟁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살라미스 해전(기원전 480년)은 그리스 연합 함대가 페르시아 대함대를 격파한 결정적 전투다. 살라미스 해협의 좁은 지형을 활용해 기동성이 높은 그리스 삼단노선이 우위를 확보했고, 테미스토클레스의 전략이 승리를 이끌었다. 크세르크세스 1세의 패배로 페르시아의 그리스 정복은 좌절되었으며, 이후 그리스 문명의 발전에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기원전 431~404년)은 아테네가 이끈 델로스 동맹과 스파르타 중심의 펠로폰네소스 동맹 사이에서 벌어진 장기 전쟁이다. 해군 강국 아테네와 육군 강국 스파르타의 대립은 그리스 전역을 소모전으로 몰아넣었다. 전쟁은 역병과 내분으로 아테네가 약화되며 스파르타의 승리로 끝났고, 그리스 세계 전체의 쇠퇴를 초래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승리한 스파르타인에게서 배울점은 무엇인가요.
첫째, 철저한 자기 절제와 훈련의 힘이. 스파르타인은 어려서부터 엄격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개인의 욕망보다 공동체의 규율을 우선시했다. 이는 장기적인 성과를 위해 기본기와 원칙을 꾸준히 다지는 태도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둘째, 역할에 대한 명확한 책임 의식이다. 각 시민은 전사로서 자신의 임무를 분명히 인식했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 이는 조직이나 사회에서 개인이 맡은 역할을 끝까지 수행하는 자세의 본보기라 할 수 있다.
셋째, 공동체 중심의 가치관이다. 스파르타 사회는 개인의 영광보다 공동의 생존과 명예를 중시했다. 이는 팀워크와 신뢰가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결국 스파르타인은 강한 개인은 규율에서 나오고, 강한 조직은 공동체 의식에서 나온다는 교훈을 전해준다.
페르시아 제국의 몰락 이유는 무엇인가요.
페르시아 제국의 몰락은 규모에 비해 취약해진 통치 구조, 리더십의 약화, 그리고 새로운 군사·전략 패러다임의 등장이 겹친 결과였다. 이는 “확장은 쉽지만, 지속 가능한 통치는 훨씬 어렵다”는 역사적 교훈을 남겼다.
사마천의 『사기』와 헤르도토스의『역사』의 시사점은 무엇인가요.
『사기』가 ‘역사는 인간을 가르쳐야 한다’는 도덕적 역사라면, 『역사』는 ‘역사는 왜 일어났는가를 묻는다’는 탐구의 역사라 할 수 있다. 이 두 작품은 서로 다른 길로 출발했지만, 오늘날까지 역사 이해의 두 축을 이루고 있다.
오늘날 경영자에게 중요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만(Hubris)의 위험성. 페르시아 제국은 압도적 자원과 권력을 가졌지만, 크세르크세스의 과도한 자신감과 현실 무시는 패배로 이어졌다. 경영에서도 시장 지배력에 취해 리스크를 과소평가하면 실패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환경에 맞는 전략의 중요성. 그리스는 병력과 자원이 열세였지만, 지형과 상황에 맞는 전략, 좁은 해협으로 승리했다. 이는 기업 역시 규모보다 자신의 강점과 환경에 맞는 전략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연합과 리더십의 힘. 분열된 도시국가들이 공통의 목표 아래 연합했기에 제국에 맞설 수 있었다. 경영자에게 이는 조직 내 협력, 이해관계자 간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문화 이해와 정보의 가치. 헤로도토스는 타문화와 관습을 이해하지 못한 페르시아의 한계를 지적했다. 글로벌 경영에서도 현지 문화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는 필수적이다.
결국 『역사』는 권력보다 판단, 규모보다 전략, 명령보다 공감이 조직의 성패를 가른다는 교훈을 경영자에게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