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7일, 충북 청주 가로수길에 대형 모터사이클 복합 문화공간이 문을 연다. 이름은 ‘바이크월드 청주’. 하지만 이곳은 단순한 매장이 아니다. 바이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머물 수 있는, 또 다시 떠나기 위한 쉼표 같은 공간이다. 그리고 이 공간 한가운데에는 47년 세월을 이륜차 업계에 몸담아온 한 인물이 있다. 바로 바이크월드 한명수 대표다.
“처음 이륜차 일을 시작한 건 음성이었어요. 10대 중반이었죠.”
1978년, 음성에 첫 매장을 연 한 대표는 이후 1989년 12월 청주로 옮겨 사업을 확장했으며, 이후 효성스즈키와 대림혼다를 오픈했으며, 2003년 바이크월드를 오픈하면서 혼다 대전 딜러점을 오픈했다. 이제는 국내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사업 규모를 키웠다. 그리고 바이크월드를 오픈한 지 약 20년이 지난 올해, 그는 다시 청주로 돌아왔다. 그에게 청주는 단지 이륜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도시가 아니라, 부모님의 고향이자 인생의 원점이라 할 수 있다.
청주 가로수길, 중부고속도로에서 가까운 뛰어난 접근성의 입지를 갖춘 이번 신매장은 규모부터 남다르다. 대지 3천 평 중 절반인 1,500평을 사용해 지하 1층, 지상 4층의 대형 복합건물을 지었다. 연면적 또한 1,500평에 달한다. 이 공간엔 가와사키, 인디언모터사이클, 리와코 등 다양한 브랜드의 모터사이클과 함께 다이네즈, 쇼에이, 아라이 같은 프리미엄 라이딩 기어, 각종 부품과 용품이 전시·판매된다. 정비 서비스도 물론 제공된다.
하지만 한 대표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건 공간의 ‘배치’다. “정비 공간은 별동으로 완전히 분리했습니다. 아무래도 소음이나 분진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고객들이 쾌적하게 쉴 수 있어야죠.”
1층에는 자유롭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 공간이, 지하 1층에는 스크린 골프장이 마련됐다. 그가 말하는 ‘라이더 라운지’는 단지 바이크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브랜드에 상관없이 누구나 찾아와 잠시 쉬고, 이야기 나누고, 또 다른 여정을 떠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이다.
바이크월드는 올해로 47주년을 맞는다. 그간 이륜차 업계를 관통해 온 시간 동안 위기도 많았다. “10년 주기로 힘든 시기가 오더군요. 지금이 또 그런 때죠. 하지만 언젠가 좋은 시기가 다시 옵니다. 그래서 지금이 바로, 미래를 위한 투자 시점입니다.”
청주 바이크월드는 단순히 매장이 아니라, 한 세대의 경험과 철학이 녹아 있는 상징적 공간이자 미래 모빌리티 문화의 교두보다. 모빌리티 시대를 앞두고, 그는 이 공간이 지역의 새로운 이륜차 문화를 이끄는 거점이 되길 바란다.
한명수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혼자만 잘 살 수는 없습니다. 좋은 서비스는 좋은 인력에서 나옵니다. 좋은 인력은 좋은 일자리에서 나옵니다. 바이크월드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