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는 코로나 19 감염증 때문에 평범한 일상이 무너진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감염을 피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직접 사람을 만나는 것이 기피되고 재택근무가 보편화 되는 등 비대면 문화가 급속히 퍼지면서 이륜차(오토바이)의 존재감이 커진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이륜차는 자동차에 밀려 도로 위의 서자 취급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19라는 유례없는 비상 상황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이륜차가 새삼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직접 대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륜차 라이더들의 활약으로 식당과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물론 소비자까지 많은 국민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우리 이륜차 산업이 사람과 사물의 이동 및 수송 등 교통수단의 근간(根幹)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임을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체감했습니다. 근간이란 뿌리와 줄기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 사물의 바탕이나 중심이 되는 중요한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륜차가 교통수단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인 것처럼 저희 M스토리에게 독자 한분 한분이 근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6년 창간이래 ‘정론직필’이라는 가치로 쉼 없이 달려온 지 어느덧 5년에 이르렀습니다. 정론직필이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과정에서 겪은 고초는 영광스런 상처이기에 뿌듯한 마음입니다. 이렇듯 5년간 M스토리가 이륜차 전문지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광고주와 독자의 꾸준한 격려와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발행인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집권 하반기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는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그린뉴딜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린뉴딜은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도록 추진하는 정책을 말합니다. 저탄소 경제산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이 시기에 이륜차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륜차는 자동차와 비교해 에너지를 적게 소모하고 정체 구간에서 낭비되는 막대한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환경친화적이며 효율적인 교통수단입니다. 또한 자동차 중심의 도로환경이 모든 교통수단을 통합한 서비스로 전환되는 추세에 따라 이륜차가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로도 떠오를 가능성이 보입니다. 또한 이륜차를 이용한 배달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불합리한 이륜차 관련 정책을 개선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M스토리는 올해를 기점으로 그간의 정론직필을 넘어 정론으로 이륜차 산업을 발전하는데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정론직필로 소비자의 편에 서서 부조리를 고발하고 이륜차 업계를 정화하는 역할에 앞장섰다면, 이륜차 산업을 발전하는 정론지로서 이륜차를 중심에 두고 다양한 사람들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들여 그 힘을 통해 이륜차 산업과 정책이 올바르게 설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할 것입니다. 힘들더라도 하나의 역할을 더 해보고자 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되어 감히 약속드립니다.
올해는 독자들이 ‘이게 이륜차 전문 언론이다’라는 것을 가슴속 깊이 느낄 수 있도록 그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충고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