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GSX CUP 2라운드가 지난 7월 19일 태백스피드웨이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1라운드가 빗길 속 라이더들의 집중력과 과감한 승부를 보여줬다면, 2라운드는 또 다른 의미의 변수가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비와 마른 노면 사이의 타이어 선택
경기 당일 태백에는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졌다. 서킷은 마르는 듯하다 다시 젖기를 반복했고, 라이더들과 각 팀은 경기 직전까지 레인 타이어를 선택할 것인지, 슬릭 타이어로 승부를 걸 것인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예보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운 노면 상태는 이번 라운드 최고의 변수였다.
단 한 번의 선택이 경기 결과를 좌우할 수 있었던 만큼,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전략을 세웠고 피트에서는 출발 직전까지 타이어를 교체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GSX CUP 2라운드 결승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단 0.072초 차이로 판가름 된 오픈 클래스
먼저 열린 GSX CUP 오픈 클래스는 이번 시즌 최고의 피니시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엄기조는 경기 초반부터 선두를 지키며 레이스를 이끌었지만, 조경수는 경기 내내 끈질기게 간격을 유지하며 압박을 이어갔다. 두 라이더는 단 한 번도 승부를 쉽게 허용하지 않았고, 매 랩마다 기록을 갱신하며 서로를 추격했다.
특히 우승을 차지한 엄기조보다 조경수가 더 빠른 1분 17초 891의 베스트랩을 기록했다는 점은 이번 레이스가 단순한 독주가 아닌, 끝까지 이어진 치열한 전략 싸움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중위권 경쟁이 눈에 띄었던 스톡 클래스
이어 진행된 GSX CUP 스톡 클래스에서는 이철우가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스타트 직후부터 선두를 장악한 이철우는 단 한 번도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과 흔들림 없는 페이스를 유지하며 12랩을 16분 57초 914로 마무리했고, 유일하게 1분 21초 030의 베스트랩을 기록하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그 뒤에서는 더욱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그 결과 강진철이 2위, 강현수가 3위로 포디엄에 올랐으며, 류원철, 김재윤, 차지호, 선우준까지 단 하나의 경쟁 그룹을 형성하며 관중들에게 수준 높은 레이스를 선보였다. 비록 우승 경쟁은 다소 일찍 결정됐지만, 포디엄을 향한 중위권 싸움은 결승선 직전까지 이어지며 스톡 클래스만의 박진감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특별 참가한 일본 레이서로 화제 모아
이번 2라운드에서는 일본 라이더 TANGE MASATO (TEAM MARUMAE)가 스톡 클래스에 출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GSX CUP은 단순한 국내 원메이크 레이스를 넘어 아시아 라이더들이 함께 경쟁하는 국제 교류의 무대로 발전할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스즈키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경을 뛰어넘어 하나의 레이스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 역시 GSX CUP만의 큰 매력으로 평가된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레벌업 되는 GSX CUP
2라운드는 1라운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빗길 속 변수가 많았던 개막전과 달리, 이번 라운드는 드라이와 레인이 오가는 노면에서 라이더들의 순수한 실력과 머신 세팅, 경기 운영 능력이 승부를 갈랐다.
오픈 클래스에서는 0.072초 차이의 극적인 우승, 스톡 클래스에서는 선두의 완벽한 경기 운영과 중위권의 치열한 순위 경쟁이 어우러지며 GSX CUP만의 재미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