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이륜차도 전기차 완속 충전소 사용 길 열렸다

M스토리 입력 2026.09.01 14:22 조회수 2,115 0 프린트

바스맨테크놀러지, 플러그인 충전 시스템 허가 획득
삼륜형 전기이륜차 Bee420에 우선 적용...

 

전기이륜차가 기존 전기자동차용 공용 충전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전기모빌리티 및 충전솔루션 전문기업 바스맨테크놀러지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전기이륜차용 OBC 기술이 융합된 플러그인(Plug-in) 충전시스템’에 대한 임시허가 제61호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허가는 제주지역에서 약 4년간 진행한 실증사업을 바탕으로 전기이륜차용 Plug-in 충전시스템을 전국 단위로 사업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가정용 220V 대신 기존에 조성된 전기차 완속 충전 인프라 활용
 
전기이륜차는 지금까지 가정이나 사업장에 220V 전원을 사용해 충전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이용해 배터리를 교환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배달·물류 등 상업용으로 운행할 경우 충전 장소와 시간의 제약은 차량 가동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바스맨테크놀러지가 개발한 플러그인 충전시스템은 이 문제를 기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풀었다. 핵심은 차량에 탑재되는 OBC(On-Board Charger)다.

OBC가 공용 완속 전기차 충전소에서 공급되는 교류 전력을 전기이륜차 배터리에 맞게 변환하고 충전 제어와 안전 기능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전기이륜차 전용 충전시설을 구축하지 않아도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제주서 4년간 검증…30여 기의 전기차 충전소에서 실증
바스맨테크놀러지는 2022년 4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약 4년간 제주지역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했다. 약 30기의 공용 완속 전기차 충전소를 대상으로 전기이륜차와 충전기 간 연동, 충전제어, 안전성 등을 검증했다.

실증 결과 전력 공급 효율은 94% 이상으로 확인됐으며, 2kWh 이상 충전 기준 평균 충전시간은 80분 이하로 나타났다. 과전류와 과열 보호 기능의 정상 작동과 전자파 적합성(EMC) 관련 기준 충족도 확인했다.

이번 임시허가는 이 같은 현장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다만 모든 전기이륜차와 전기차 완속 충전소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임시허가 대상은 바스맨테크놀러지의 내장형 OBC를 탑재하고 안전성 및 EMC 검증을 완료한 차량으로 제한된다.

충전시설 역시 국가·지자체·공공기관·지방공기업이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옥외 전기차 충전시설 가운데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곳으로 한정된다. 아파트 등 민간 충전시설은 현재 대상에서 제외됐다.

충전 방식도 AC 완속충전으로 제한되며, 충전시설 관리 주체와 협의된 구역이나 전기이륜차 공동 이용이 가능하도록 지정된 장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1회 이용시간도 원칙적으로 2시간 이내다.

첫 적용 모델은 전기삼륜차 ‘Bee 420’
 
바스맨테크놀러지는 이번 임시허가 기술을 자사의 전기모빌리티 브랜드 B-Mobility의 전기삼륜차 Bee 420에 우선 적용한다.

Bee 420은 배달·물류·소상공인 등 근거리 상업용 이동수요를 겨냥한 모델이다. 자체 개발한 OBC 기반 플러그인 충전시스템을 적용해 임시허가 조건을 충족하는 공용 완속 전기차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다.

차량에는 VCU(Vehicle Control Unit)를 비롯해 모바일 앱을 통한 차량·배터리 상태 확인 기능과 보행자 안전을 위한 AVAS도 적용됐다.

전기이륜차 충전 인프라의 새로운 선택지 될까
이번 임시허가는 전기이륜차 충전 인프라를 별도로 구축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이미 전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현재는 공공 충전시설에 한정된 규제샌드박스기반의 임시허가인 만큼, 민간 충전시설까지 확대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제도 정비와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

바스맨테크놀러지는 우선 공공 충전시설에서 Bee 420을 통해 운영 데이터를 축적한 뒤 민간 충전시설로 적용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재영 바스맨테크놀러지 대표는 “약 4년간 제주에서 검증한 플러그인 충전기술을 전국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전기이륜차 이용자에게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충전 선택지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전기이륜차도 전기자동차와 함께 공용 완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노력하 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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