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두 이스케이프 2026 바탐-빈탄 바다를 달리는 여행, 씨두가 만들어가는 글로벌 라이딩 문화

M스토리 입력 2026.08.14 13:38 조회수 1,325 0 프린트
제트스키를 타는 이유가 반드시 속도 때문일 필요는 없다. 때로는 목적지를 향해 바다를 가르고, 낯선 섬에 도착하고,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한 끼를 나누는 과정 자체가 라이딩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씨두(Sea-Doo)가 오랫동안 내세워온 ‘Ride Beyond’라는 철학도 여기에 닿아 있다. 단순히 물 위를 빠르게 달리는 것을 넘어 새로운 장소와 문화를 경험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 글로벌 투어 프로그램 ‘씨두 이스케이프(Sea-Doo Escape)’는 그 철학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무대다.

씨두 이스케이프는 기록이나 순위를 겨루는 레이스가 아니다. 세계 각국의 씨두 오너들이 한자리에 모여 일정한 코스를 함께 달리고,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경험하며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해양 투어다. 2026년 행사의 무대는 인도네시아 리아우 제도의 바탐(Batam)과 빈탄(Bintan)이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크고 작은 섬이 이어지는 이 지역은 동남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해양 관광지다. 특히 섬과 섬 사이를 연결하는 오픈워터 구간은 장거리 크루징의 매력을 경험하기에 충분했다. 아시아 각국에서 모인 라이더들은 3일여 동안 씨두를 타고 바다 위를 함께 달렸다.

첫날,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
 
행사의 시작은 화려한 라이딩이 아니라 안전 브리핑이었다. 참가자들은 등록을 마친 뒤 라이딩 키트를 수령하고 항로와 기상 상황, 그룹 라이딩 방법, 비상 상황 발생 시 대응 절차 등을 안내받았다.

씨두 이스케이프는 장거리 해상 투어인 만큼 참가자 개개인의 라이딩 실력보다 그룹 전체의 안전한 움직임이 중요하다. 선두와 후미의 위치를 유지하고 일정한 간격을 확보하는 등 기본적인 그룹 라이딩 원칙을 공유한 뒤에야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됐다.
브리핑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각국 라이더들의 교류가 이어졌다. 사용하는 언어도, 살아온 환경도 달랐지만 씨두라는 공통분모 하나만으로 대화의 장벽은 쉽게 허물어졌다. 서로의 머신과 장비를 살펴보고 각자의 라이딩 경험을 나누는 모습은 씨두 이스케이프가 단순한 투어 프로그램이 아니라 글로벌 오너 커뮤니티를 위한 행사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바탐에서 빈탄으로, 바다 위의 여행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크루징이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그룹별로 바탐을 출발해 빈탄을 향해 바다로 나섰다.

육상 도로처럼 명확한 차선이 존재하지 않는 바다에서는 그룹 전체의 움직임이 더욱 중요하다. 선두를 따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후미의 상황을 확인하면서 함께 이동한다. 빠르게 앞서나가는 것보다 함께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수많은 섬을 지나면서 풍경은 계속해서 달라졌다. 중간 기착지에서는 잠시 엔진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며 사진과 영상을 남겼다. 다시 바다로 나가고, 또 다른 섬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는 과정은 육상 투어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여행이었다.

빈탄에 도착한 뒤에는 현지 음식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라이딩과 관광, 휴식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씨두 이스케이프가 말하는 ‘해양 라이프스타일’이 무엇인지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GTX 130, 장거리에서 드러난 진짜 실력
이번 투어에 함께한 모델은 씨두 GTX 130이었다.

GTX 130은 화려한 최고출력이나 폭발적인 가속을 앞세운 퍼포먼스 모델과는 성격이 다르다. 대신 장거리 크루징에서 필요한 안정성과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실제로 여러 시간 동안 바다 위를 달리면서 GTX 130의 성격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 안정적인 선체와 자연흡기 엔진의 부드러운 출력 특성은 장시간 라이딩에서도 부담을 줄여줬다. 넉넉한 시트와 편안한 승차감 역시 장거리 투어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장점이었다.

수납공간도 여행에서 빛났다. 개인 짐은 물론 방수 가방과 촬영 장비 등을 적재하기에 충분했고, 오픈워터에서 안정적으로 직진하는 특성 덕분에 주변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하면서 이동할 수 있었다.

빠른 속도로 짧은 구간을 즐기는 것과 장시간 바다를 여행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다. GTX 130은 후자에서 자신의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마지막까지 이어진 라이딩과 교류
 
마지막 날에는 빈탄 해안을 따라 자유 크루징과 포토 세션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씨두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고 행사 기간 촬영된 영상과 사진을 함께 감상하며 지난 여정을 되돌아봤다.

이어진 갈라 디너에서는 투어 완주를 기념하는 시상식과 함께 각국 라이더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처음 만난 사람들이 며칠간 같은 바다를 달리며 어느새 다음 만남을 약속하는 사이가 되어 있었다.
이것이 씨두 이스케이프의 가장 큰 특징이다.

멋진 장소에서 제트스키를 타는 것만으로 행사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바다를 달리고, 서로의 속도를 배려하고, 낯선 지역의 문화를 경험하고, 그 순간을 함께 기록하는 과정이 하나의 여행이 된다.

바다 위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라이딩 문화
2026 씨두 이스케이프 바탐-빈탄은 씨두가 이야기하는 ‘Ride Beyond’를 비교적 선명하게 보여준 행사였다.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진 장거리 크루징, 안전을 중심으로 구성된 그룹 라이딩, 현지 문화 체험,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 모인 오너들과의 교류까지. 이 모든 요소가 결합하면서 제트스키는 단순한 레저 장비를 넘어 여행을 위한 이동수단이자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됐다.

결국 씨두 이스케이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최고속도나 주행 기록이 아니다. 어느 섬에 도착했을 때 마주한 풍경, 함께 바다를 건넌 사람들, 잠시 엔진을 끄고 나눴던 이야기처럼 숫자로 기록할 수 없는 순간들이다. 바다를 달리는 즐거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바다를 여행하고 그 경험을 사람들과 나누는 것.

씨두 이스케이프가 매년 전 세계 오너들의 기대를 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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