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을 현실로... 부산 라이더의 안식처 마구간

허스크바나모터사이클 입력 2026.04.02 14:03 조회수 35 0 프린트
 
부산에 위치한 허스크바나 모터사이클 딜러 ‘마구간’이 바이크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허스크바나 모터사이클 부산 딜러 ‘마구간’은 라이더들의 진정한 아지트다. 1층의 전시공간과 독립된 전문 정비 공간에서는 흙먼지에 지친 철마를 돌보고, 2층 고객 전용 휴게 공간은 샤워실, 사물함, 대형 스크린, 노래방 기기를 완비한 라이더의 ‘비밀기지’다. 오프라인 소통을 고집하며 '매너'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마구간은, 경쟁을 넘어축제 같은 라이딩 문화를 꿈꾸는 부산 이륜차 문화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라이더들의 진정한 안식처, 허스크바나 부산 ‘마구간’
허스크바나 모터사이클 부산 딜러 ‘마구간’은 단순한 바이크 판매점을 넘어 모터사이클 복합 문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오픈 초기부터 지금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철마(모터사이클)가 편히 쉬고 치유받을 수 있는 곳이자 라이더들이 함께 숨 쉬고 즐기는 커뮤니티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마구간’이라는 이름은 조성진 대표가 과거 크루저 바이크를 주로 취급하던 시절 탄생했다. 흔히 바이크를 ‘철로 만든 말’이라 부르듯, 그는 기계를 단순한 물건이 아닌 생명체처럼 대한다. “아픈 곳은 치료하고, 배고픈 말에게는 여물을 주며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마구간 아닙니까”
 
 
영국의 ‘에이스 카페’를 꿈꾸던 낭만, 현실의 안식처가 되다
조 대표가 처음 구상했던 공간은 영국의 전설적인 라이더 카페인 ‘에이스 카페’와 같은 문화 공간이었다. 주크박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배경으로 라이더들이 모여 커피 한 잔에 목적지를 공유하는 아날로그적 소통 공간을 부산에 구현하고 싶었던 것이다. 세련된 문화 공간을 기획하며 자료를 모으고 준비에 매진했지만, 당시 국내 라이더 문화의 성숙도는 그의 열정을 온전히 담아내기엔 부족했다. 결국 라이더 카페의 꿈은 잠시 접어두고, 라이더들의 실질적인 고충을 해결해 주는 바이크 매장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층은 철저한 정비, 2층은 라이더를 위한 ‘비밀기지’
마구간의 공간 구성에는 조 대표의 철저한 관리 철학이 반영되어 있다. 1층은 전시 공간과 정비 공간이 엄격히 분리되어 있으며, 넓은 면적을 활용해 전문적인 정비와 바이크 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시장 옆에 마련된 고객 상담실은 라면 등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소박한 아지트 역할을 한다.

특히 인상적인 곳은 2층의 고객 전용 휴게 공간이다. 샤워실, 사물함, 빔프로젝터, 노래방 기기 등을 갖춘 이곳은 오프로드 주행 후 지친 라이더들이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씻으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완벽한 안식처다. 조 대표는 이를 두고 “성인 남성들에게 꼭 필요한 편안하고 독립적인 ‘자기만의 공간’이자 서재 같은 곳”이라고 설명한다.
 

“안전과 매너가 최우선”… 타협 없는 ‘수질 관리’
조 대표는 허스크바나 모터사이클 라이더스 아카데미 인스트럭터로서 체계적인 교육의 중요성을 늘 강조한다. 정확한 데이터와 이론을 바탕으로 라이더들이 자신의 실수를 정확히 인지하고, 다치지 않게 타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가장 큰 지향점이다.

업계에서 ‘성격이 분명한 대표’로 통하는 그는 이른바 ‘수질 관리’라 불릴 만큼 안전 수칙과 매너를 엄격하게 적용한다. 매장 내에서 불필요한 굉음을 내거나 타인에게 위협을 주는 행동, 혹은 무리 지어 세를 과시하려는 라이더에게는 가차 없이 단호한 태도를 취한다. 이는 다수의 선량한 라이더들이 편안하게 공간을 누리게 하기 위한 마구간만의 굳건한 원칙이다.

“사람이 수용할 수 있는 그릇의 크기는 정해져 있습니다. 무례한 사람들로 그릇을 채우면, 정작 좋은 사람들이 들어올 자리가 없어지죠” 당장의 수익보다 공간의 질을 우선시하는 고집 덕분에, 마구간은 매너 있는 라이더들이 가장 안심하고 찾는 공간이 되었다.
 
 
아날로그 소통이 빚어낸 진심 담긴 커뮤니티
마구간은 별도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하지 않는다. 글에는 표정이 없어 자칫 오해가 생기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조 대표는 얼굴을 맞대고 살을 부비며 정을 쌓는 오프라인 소통을 고집한다.

“서운한 일이 있어도 만나서 형, 동생 하며 이야기하면 풀릴 일이 문자로 주고받으면 큰 싸움이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러한 진심은 고객과의 관계를 넘어 브랜드 본사와의 신뢰로도 이어졌다. 조 대표는 “브랜드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본사 담당자와의 인간적인 신뢰가 허스크바나를 선택한 결정적 계기였다고 회상한다.

경쟁을 넘어 축제로, 부산 라이딩 문화의 미래를 그리다
조 대표가 꿈꾸는 한국의 라이딩 문화는 ‘경쟁’이 아닌 ‘페스티벌’이다. 그는 모든 행사가 순위 경쟁으로만 치닫는 국내 현실에 아쉬움을 표한다. 잘 타는 소수만이 장악하는 문화가 아니라, 실력과 무관하게 서로를 보듬고 아이들까지 함께 흙밭에서 뒹굴며 웃을 수 있는 외국식 카니발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그의 오랜 바람이다.

앞으로 마구간은 허스크바나를 비롯해 CF모토 등 다양한 브랜드를 아우르며, 매너 있는 라이더 누구나 편히 머물 수 있는 열린 복합 문화 공간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에이스 카페를 꿈꾸며 낭만을 추구하던 청년의 낭만은 이제 현실이 되었고, 그는 그 중심에서 부산의 이륜차 문화를 묵묵히 이끌어가고 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