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와 해넘이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서천

입력 2020.12.16 08:29 조회수 1,981 0 프린트

코로나 19로 전 세계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2020년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연말연시를 맞아 붉은 낙조와 함께 코로나 19로 힘들었던 한 해를 넘기고 새해를 해돋이를 보면서 한 해 소망을 빌어보면 어떨까?
신년 해돋이하면 동해를 떠올리지만 많은 인파가 몰릴 수 있는 해돋이 명소는 꺼림직할 수 있다. 올해는 해돋이를 보러 서해를 찾아보면 어떨까? 서해는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지역이 많다. 또한 겨울철이면 수십 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 아름다운 군무를 추는 곳이기도 하다. 서해안 지역에서 충남 서천군은 독특한 지형 때문에 해돋이와 해넘이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해돋이 해넘이 명소가 있다.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는 서해안에 있으면서도 일몰뿐만 아니라 일출까지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일출과 일몰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바다를 향해 갈고리 모양으로 툭 튀어나온 독특한 지형 덕분이다. 북쪽을 제외한 동쪽과 남쪽, 서쪽 모두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마량포구에서 보는 일출은 동쪽이 아니라 동쪽에서 약간 남쪽으로 치우쳐 해가 뜨는데 바다를 박차고 장엄하게 떠오르는 동해의 일출과 달리 소박하면서 서정적인 멋이 있다.
마량포구의 또 다른 명물은 동백꽃이다.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서천 팔경 중 하나로 500여년 수령의 동백나무 8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늦겨울철부터 봄까지 붉은 동백꽃이 만발한다. 정상에는 동백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낙조 감상 포인트 중 하나다. 다만 코로나 19 감염 상황에 따라 출입이 통제될 수 있다.
서천은 마량포구뿐만 아니라 광대하게 펼쳐지는 갈대밭과 그 위를 무리지어 날아오르는 희귀한 철새들의 군무와 황해로 떨어지는 화려한 낙조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마량포구가 있는 서면에서 종천면 당정리까지 북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군도 5호선 해안도로가 있어 라이딩을 즐기기 좋다. 이 구간은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서천 갯벌과 황해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그려낸다.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라이딩을 한다면 낙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해안도로와 함께 서천을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라이딩 명소는 국도 68호선 동백대교에서 금강 하굿둑과 국도 29호선 금강 하굿둑에서 화양면 옥포사거리까지다. 금강을 끼고 10km 정도 이어지는 이 길은 장엄하게 흐르는 금강이 햇빛에 비쳐 반짝이는 아름다운 윤슬을 볼 수 있다. 아침 안개가 피어오를 때도 좋고 해질무렵 낙조도 좋아 어느 시간에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는 금강을 찾은 철새들이 물 위에서 평화롭게 노니는 모습과 수만 마리 철새들이 이루는 군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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